삼성 갤S25 시리즈 '엑시노스' 독점 탑재?…성능·비용 한계 현실성 "글쎄"
스냅드래곤 대비 떨어지는 성능·라이선스 비용 지불도 부담
퀄컴, 삼성 차기 플래그십폰 관련 주문 확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출시 예정인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5' 모든 모델에 자체 생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에 부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성능이나 비용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샘모바일은 4일 "갤럭시S25 시리즈에 모델과 지역구분 없이 엑시노스 칩이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이 폴더블폰 라인업인 Z시리즈(플립·폴드)에만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보급형 모델인 A시리즈에는 엑시노스와 미디어텍 칩을 함께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에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혼용해 왔다.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도 북미와 중화권 출시 모델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넣었고 국내 등에 출시한 일부 모델엔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과거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의 현격한 성능 차이 때문에 엑시노스를 장착한 국내 시장만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엔 엑시노스 칩 성능이 개선되면서 이같은 불만이 조금은 잠잠해졌다.
여기에 삼성이 차세대 엑시노스 칩을 최적화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고, 곧 출시될 엑시노스 2500(가칭)이 삼성 파운드리의 2세대 3nm(나노미터) 제조 공정으로 생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엑시노스를 독점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샘모바일은 스냅드래곤의 성능이 엑시노스보다 여전히 더 뛰어나다는 점을 거론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는 게 비용면에서도 유리해 굳이 엑시노스를 독점 탑재할 이유가 없다고도 부연했다.
북미 지역에서 엑시노스를 사용할 경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에 네트워크 호환성을 위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때 드는 비용이 스냅드래곤 대비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퀄컴이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폰과 관련한 주문을 확보했다고 언급한 것도 엑시노스 전면 탑재 가능성이 낮은 근거 중 하나다.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2500(가칭)이 CPU, GPU, 모뎀, 전력 효율성 등 가능한 모든 면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와 유사하거나 더 뛰어나지 않는 한 삼성이 내년에 엑시노스 칩만으로 앞서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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