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 결산②]최대 규모 전시관에 신규 폰까지…MWC 돌아온 中

화웨이 MWC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 꾸려
샤오미·아너 현장서 신작 스마트폰 출시 발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화웨이 부스에 참관객들이 오가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23.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윤지원 기자 = 샤오미 신작 샤오미13 시리즈 광고가 지하철 역사 안 곳곳에 붙었다. 역사 위 전시장 주변에는 '삼성 갤럭시' 깃발이 펄럭이며 이에 맞대응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중국 기업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행사가 열린 나흘 내내 화웨이, 아너,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전시 부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열린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볼 수 없었던 이들 기업은 이번 MWC에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신규 스마트폰 대거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1홀에 화웨이의 부스가 가장 먼저 보였다.

화웨이는 MWC 참가 기업 중에서 가장 크게 부스를 차리며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전시관 크기만 9000제곱미터에 달했으며 개막 첫날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부스를 찾았다.

화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사업 부문을 한군데에 모아 지난해보다 훨씬 큰 규모로 꾸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셋째 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중국 오포 부스에 폴더블 폰이 전시되어 있다. 202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산 폴더블폰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싸구려 취급에 표절 의혹을 받던 중국산 스마트폰이 이에 굴하지 않고 거센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Honor)는 이번 행사에서 폴더블폰 '매직Vs'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5' 시리즈의 출시를 전격 발표했다.

아너는 지난 2020년 화웨이로부터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원래는 화웨이의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샤오미는 이번 MWC에서 샤오미13과 샤오미13 프로를 정식 출시했다.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 손잡고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화웨이는 바깥 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 Xs', '메이트 50' 등을 전시해놨다. 오포는 폴더블폰 '파인드N2'와 '파인드N2' 플립을 전시했다.

특히 전시장 메인홀에 위치한 아너의 부스는 행사 내내 외신, 테크 블로거 등으로 인산인해였다. 바로 옆에 있던 삼성전자 전시 부스보다도 많은 사람이 부스를 빼곡히 채웠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가운데)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오포 부스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2.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삼성전자 또한 중국 기업의 약진을 의식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MWC 개막 첫날 '오포' 부스를 찾아 약 20분간 전시된 제품을 둘러본 후 25분간 오포 측과 미팅을 진행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아주 많이 잡았다. 그걸 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 업체가 위협적으로 느껴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중국 업체 전시에 대해 "경쟁이 심해져야 실력도 올라가는 거고 또 우리 명성이 올라가는 거 아니겠냐"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