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업계 번진 '속도조절론'…아이폰18 출격, 듀오는 아직[뉴스잇(IT)쥬]

글로벌 AI 수장들 "AI 모델 향상 속도 늦춰야"…韓 "여유 없다"
아이폰18 국내 출시…구글 성범죄 피해정보 유출·정부 집계 혼선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로고. (자료사진) 2026.6.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기업 수장들 사이에서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이 확산했다. AI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는 가운데 안전장치와 검증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18이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0월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구글이 디지털성범죄물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외부 사이트에 유출한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AI 수장들이 꺼낸 '속도조절론'…韓 "늦출 여유 없다"

글로벌 AI 업계에서 기술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9월 1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업 내부에 외부 안전 평가자를 두고 민주주의 국가의 AI 기업들이 공동 안전기준을 마련하며 중국·러시아까지 포함한 글로벌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3단계 프레임워크'도 제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가진 외부 안전 평가자를 배치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xAI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역시 아모데이의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이들이 속도조절론을 꺼낸 배경은 AI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안전장치와 검증 체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7월에는 오픈AI의 AI 모델이 내부 사이버보안 벤치마크 테스트 과정에서 허깅페이스 운영 인프라에 접근한 사례가 공개되는 등 AI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 규제가 미국의 대중국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이 아직 글로벌 AI 경쟁을 추격하는 단계인 만큼 개발 속도를 늦추기보다는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안전과 책임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한 시민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내달 23일 출시될 예정이며 아이폰18 일반형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2026.9.18 ⓒ 뉴스1 이호윤 기자
아이폰18 시리즈 출시 첫날 명동 북적…듀오는 다음 달 출격

애플의 아이폰18 시리즈가 9월 18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국내 1호 구매자는 이영주 씨로 9월 17일 오후 7시부터 밤샘 대기한 끝에 아이폰18 프로를 손에 넣었다. 그는 신형 아이폰 출시 때마다 1호 구매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었다며 3년 만에 1호 구매자가 돼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폰18 프로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20 프로 칩이 탑재됐다. 차세대 베이퍼 챔버를 적용해 고성능 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때 발생하는 발열과 성능 저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해 아이폰18 프로는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3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하드웨어 변화는 카메라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적용해 촬영 환경에 따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과 심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카메라 앱에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등 수동 촬영 기능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됐다. iOS 27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시리가 이용자의 개인 맥락을 더 폭넓게 이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다음 달 국내 시장에 나온다.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치구에 있는 구글 건물에 간판이 붙어 있다. 2020.10.20. ⓒ 로이터=뉴스1
구글이 성범죄 피해정보 유출…정부는 피해 규모도 '제각각'

구글이 디지털성범죄물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외부 사이트에 잘못 전송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통합된 기준으로 전체 피해자 수와 정보 노출 규모를 집계하지 못했다.

기관별로 파악한 규모도 달랐다. 방미통위는 피해자 수와 노출 정보 항목, 열람·다운로드·재유포 여부 등 2차 피해 현황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방미심위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돼 선 조치 또는 접속 차단한 게시물을 22건으로 집계했고 성평등가족부는 피해자를 식별할 수 있어 삭제 조치한 사례를 10여 건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구글이 자체 파악한 피해 건수는 37건이었다.

기관 간 상황 공유에도 시차가 있었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달 12일 구글 신고 페이지에서 외부 데이터 공유 여부를 선택하는 항목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삭제 요청을 임시 중단했지만 방미통위에 문제를 전달한 것은 일주일 뒤인 19일이었다. 방미심위는 다시 일주일이 지난 26일 관련 사이트를 통보받아 긴급 심의에 착수했다.

구글은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검토자의 수동 분류 오류로 일부 신고 정보가 잘못 전송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에서 접수되는 삭제 요청 정보를 외부 사이트와 공유하는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디지털성범죄물 신고에 고정 템플릿이 자동 적용되도록 시스템을 수정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