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이 데이터·AI 직접 통제"…네이버 '국방 소버린 AI' 띄웠다
데이터·모델 통제권 군에…효과 검증 가능한 임무부터 실증
드론·센서 3차원 분석·전장 예측…자율무기 지능화 기술 제시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네이버(035420)가 군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모델을 직접 통제하면서 민간 AI 기술을 폐쇄망에 적용해 실제 군 임무에 활용하는 '국방 소버린 AI' 전략을 내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 AI 전략 세미나'(디펜스 AI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직접 주최한 국방 AI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관계자 등 550명이 참석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공산국가를 제외하고 자국 검색 엔진을 가진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인프라부터 모델, 애플리케이션까지 풀스택 AI를 만드는 나라도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강조해 온 '소버린 AI'와 자주국방이 맞닿아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진 AI·소프트웨어 기술이 쓸모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날 제시한 국방 소버린 AI의 핵심은 군이 데이터와 AI 모델의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민간 AI 기술을 실제 임무에 적용하는 것이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사업 총괄 전무는 민간 기술을 '결집·연결·실증·진화'하는 구조로 엮어 국방 소버린 AI 도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프라와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민간의 전문 기술을 결집하고 AI 모델을 군 폐쇄망에서 데이터와 연결할 계획이다. 군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하면서 데이터와 AI 모델에 대한 통제권도 군이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후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임무부터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성능을 검증한다.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가 군과 함께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실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AI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유 전무는 "네이버가 왜 국방에 나섰는지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국내 첫 회사는 네이버"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소버린이 가장 중요한 국방 영역에서 펼쳐보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율 무기체계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도 제시됐다.
네이버에서 AI 모델 개발을 주도해 온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자율 무기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서로 다른 센서와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AI가 하나의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동 의미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기술로 공간지능과 월드모델을 제시했다.
공간지능은 드론 영상과 센서 정보를 3차원 공간으로 구조화해 AI가 주변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월드모델은 지형·기상·레이더 등 전장의 여러 변수를 가상 환경에 구현해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AI가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국방 AX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국방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가 국방 사업만을 전담하는 AI 조직을 꾸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 군이 주최한 국방 AX 행사의 부대행사에서도 국방 AI 관련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직접 국방 AI 행사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