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동결 수용 못 해"…네이버제트 노조, 첫 파업 돌입
9일 오후 1~5시 4시간 부분파업…사측 임금동결 통보 반발
협상 진전 없을 시 23일 1일 파업…이후 5일 파업 예고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임금동결에 반발해 파업에 나섰다. 네이버제트 차원의 파업도 처음이지만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첫 파업 사례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일 파업, 5일 파업까지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올해 연봉 인상률 5.3% 적용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제트의 모기업인 스노우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끝장토론'도 요구했다.
네이버제트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회사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같은 수준인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7월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지난 7월 14일과 8월 5일 두 차례 피케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네이버 1784에서 열린 통합교섭 선포식에 앞서 집회를 열고 임금 동결 철회와 교섭 재개를 요구했다.
당시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8월 말까지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이날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지난 7월 24일 조정중지 이후 사측에서 책임 있는 대화나 교섭 요청이 없었다고 했다.
오 지회장은 "조정 중지와 쟁의 찬반투표 당시에도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가 상황을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파업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우리를 마지막 수단 앞까지 밀어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오는 23일 하루 동안 파업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5일 파업'까지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 본사가 16개 법인의 단체협약을 한 번에 논의하는 통합교섭도 요구하고 있다. 계열사들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지만 임금, 복지, 근무제도 등 주요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네이버 본사의 결정이 영향을 미치기 떄문에 교섭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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