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화 시사회 참석한 하정우 "AI 콘텐츠 전략 논의하겠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AI 영화 '스틸레이' 시사회 참석
"'독파모'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AI 도구 개발 전략도 논의"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하정우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AI로 제작한 국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 AI 콘텐츠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하 부위원장은 7일 오후 AI 툴로 제작한 영화 '스틸레이'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AI 기반 콘텐츠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AI 콘텐츠 제작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이번 시사회에 참석했다"며 "우리가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잘하고 있는데, AI를 중심으로 새롭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정부가 잘 지원해주면 대한민국이 AI 시대 콘텐츠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스틸레이'는 CG 작업 없이 100% AI 툴로 만들어진 SF 액션 영화다. 국내 첫 90분 분량의 장편 AI 영화로, 해외에서도 아직 드문 사례다. '힉스필드'의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된 액션 판타지 영화 '헬 그라인드'(95분)가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상영된 바 있다.
'스틸레이'는 영상 생성 AI '시댄스'를 중심으로 '클링', '힉스필드', '구글 비오', 'OOWA', '수노' 등의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됐다. 자율 판단 로봇이 인간을 위협 요소로 판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달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하 부위원장은 "3~4년 전 비디오 생성 AI로 국제학회 논문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는 몇 초 단위로 일관성 있게 영상을 만드는 게 어려웠다"며 "작년과 6개월 전, 오늘이 또 다를 정도로 영상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하 부위원장은 그동안 정부 AI 전략에서 소외돼 있던 콘텐츠 분야에서의 AI 도구 개발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현재 중국이나 미국 기업의 영상 생성 모델을 써야 하는 구조인데, 도구가 업데이트되거나 라이센스 정책이 바뀌면 일관성 있게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며 "현재 국가 AI 전략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를 업그레이드해 프런티어 AI 모델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데 콘텐츠 제작 AI 도구를 만드는 전략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부위원장은 이 같은 AI 도구를 공급하는 지원책과 함께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창작자들이 쉽게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생태계 조성과 함께 저품질 AI 콘텐츠(AI 슬롭) 부작용과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기존 영화와 비교하면 중간중간 어색한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지금은 기술의 한계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넷플릭스와 할리우드에 고착화된 콘텐츠 판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AI 기반 콘텐츠 산업을 전망했다.
또 "창작자와 기업, 소비자 등 전체 콘텐츠 생태계가 성장하는 체계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AI 시대, 문화·창작·콘텐츠 미디어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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