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올해 693억 韓 시장에 투자…K-콘텐츠 2배 증가

연내 뷰티·푸드·러닝·일상 등 K-콘텐츠에 최대 3배 보상
"K-콘텐츠 수요 엄청나…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 창출"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이 11일 틱톡 싱가포르 본사에서 K-콘텐츠 투자 발표 중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이기범 기자

(싱가포르=뉴스1) 이기범 기자 = 5000만 달러(약 693억 원). 지난 4월 틱톡이 올 한 해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이다. 한국어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에게 최대 2배의 보상을 제공하고,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틱톡 측은 한국어 콘텐츠가 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으며, 틱톡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도 8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이른바 K-콘텐츠 수요가 많은 만큼 플랫폼 확장 전략 차원에서 지속해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내 뷰티, 푸드, 러닝 등 분야의 K-콘텐츠에 최대 3배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서 만난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은 K-콘텐츠 투자 발표 이후 중간 성과를 공유했다.

고 총괄에 따르면 지난 4월 투자 발표 이후 한국에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1분 이상 콘텐츠는 지난 3월 31일 7만 5000개에서 7월 31일 14만 3000개로 90.7% 늘었다. 같은 기간 틱톡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월 활동 크리에이터 수는 140만 명에서 148만 명으로 증가했다. 팔로워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의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는 62% 이상 늘었다.

특히 월드컵 시즌 틱톡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티키타카쇼'는 430만 라이브 시청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틱톡은 오는 9월 한국 시장에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SRP)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SRP는 2배 보상 프로그램 조건을 만족하되 특정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최대 3배의 보상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은 1분 이상 고품질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보상 체계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브라질·멕시코·일본 등 8개국에서 운영 중이지만, 이 중 2배 보상을 제공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만 19세 이상 △팔로워 1만 명 이상 △최근 30일 내 조회수 10만 회 이상 △1분 이상의 고품질 콘텐츠 업로드 조건에 한국어로 콘텐츠를 만들면 최대 2배의 보상을 받게 되는데, 특정 카테고리 콘테츠에 한해 최대 3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카테고리에 SRP가 적용됐지만, 연내 한국인들의 소비가 많은 뷰티, 푸드, 러닝, 취미, 일상 등 분야로 확대한다. 고 총괄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은 보상을 받을 기회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잇섭, 박막례할머니 등 타 플랫폼 구독자 50만 이상의 최상위 크리에이터 75명이 합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동욱, 안효섭, 김희선, 정지훈(비), 혜리, 신동엽, 이경규, 장성규, 김해준, 유병재, 조나단 등 40명 이상의 배우·방송인이 틱톡 채널을 개설했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이 11일 틱톡 싱가포르 본사에서 K-콘텐츠 투자 발표 중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이기범 기자

틱톡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로 K-콘텐츠가 갖는 영향력을 들었다.

고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 이제는 'K'를 떼고 IP(지식재산권)로만 얘기할 정도"라며 "그런데 상대적으로 틱톡이 한국에서 영향력이 낮은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셰프의 고추장 파스타 레시피가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해외 크리에이터의 한국식 오이 반찬 레시피 화제가 되는 등 K-콘텐츠에 대한 애정이 먹고 입고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상을 위한 재원 마련을 놓고는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 성과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구조 위에서 보상을 집행 중"이라며 "좋은 콘텐츠로 이용자가 유입되고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크리에이터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