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정부 전용 AI 인프라 짓겠다"…공공시장 승부수
세종 데이터센터 부지 활용한 '정부 전용 리전' 제안
"국정자원 화재로 재해복구 문제…정부 전용 리전이 대안"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네이버(035420)가 정부 전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AI인프라를 앞세워 공공 AI 시장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세종에 확보한 AI 데이터센터에 별도 공간을 '정부 전용'으로 구분한데 이어 네이버와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이 공간을 정부 전용 AI 데이터센터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네이버의 '제안'일 뿐 정부와 협의된 내용은 아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 독자 기술력을 갖춘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공공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민석 네이버클라우드 퍼블릭플래그십 리더(이사)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공공 AI 박람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공 부문도 AI를 도입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데이터 주권·디지털 주권 문제가 부각되면서 그동안 제공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공공존을 넘어 정부를 위한 전용 리전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세종 데이터센터 부지에 완전히 분리된 형태의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 권역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지리적 구역을 의미한다.
정부 전용 리존은 인터넷 접근을 전제로 하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기반 공공 클라우드와 달리 행정망 등 망 분리 환경에서 데이터를 다뤄 물리적 보안을 담보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완공된 세종 데이터센터 1동 공간에 특정 층을 정부 리전으로 제공할 준비를 마쳤으며, 해당 공간을 임시로 사용 후 현재 잔여 부지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네이버와 분리된 건물을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로 제안할 계획이다.
강 리더는 "얼마 전 불이 났던 대전 국정자원에 대한 대안을 행안부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세종 데이터센터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정부가 세종을 메인 센터로 활용할 경우 대구·광주 권역과 균형을 이뤄 국가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고, 자사 세종 데이터센터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로 확장 이전이 쉽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 이사는 "대전 국정자원 화재로 재해복구(DR) 체계 문제가 확인되면서 민간 데이터센터와의 공조 체계를 검토해 볼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민간 데이터센터 활용을 꺼리던 정부 기조가 바뀌어 이번 정책 제안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주권, AI 주권, 컴퓨팅 주권, 클라우드 주권 등을 앞세워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공공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업무 협업툴 '네이버웍스'를 정부 주요 부처 주요 부처 협업 플랫폼으로 제공 중이다.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AX랩 에반젤리스트(이사)는 "국가 정책인 소버린 AI를 적극 반영해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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