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생태계 확장으로 게임·스포츠 팬심 모두 공략
넥슨·크래프톤·라이엇게임즈와 손잡고 유력 게임 IP 확보
월드컵 중계 나서며 '종합 방송 플랫폼'으로 외연 확장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네이버(035420)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중심으로 게임과 스포츠 팬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중계하며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크래프톤과 '펍지(PUBG):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콘텐츠 일부 독점 선공개 △치지직 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콘텐츠 적극 홍보 등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펍지 네이션스 컵'(PNC)을 기점으로 본격 협업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PNC 국가 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독점 콘텐츠를 치지직에서 선보인다. 대회 결선 기간에는 현장에 치지직 스트리밍 부스를 설치한다.
네이버가 게임사와 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넥슨과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콘텐츠 부문 협력을 약속했다.
네이버는 협약을 토대로 치지직과 넥슨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연계한다. 이달 초부터는 넥슨의 인기 축구게임 'FC 온라인' 연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는 치지직 'FC 온라인', 'FC 모바일' 방송을 데스크탑 컴퓨터로 시청하면서 FC 온라인 기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라이엇게임즈와 협력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리그 중계권과 경기장 작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경기장 이름은 '치지직 롤파크'로 변경됐다. 네이버와 치지직 계정을 LoL 프로필과 연계한 이용자에게는 게임 아이템을 지급한다.
치지직은 지난 2024년 5월 정식 출시했다. 서비스 초반에는 글로벌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빈자리를 공략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성격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내 파격적인 스트리머 지원 정책과 인공지능(AI) 음란 콘텐츠 필터링 기능 등을 도입하며 종합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외연 확장에 힘입어 치지직 애플리케이션(앱)도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 사용자는 2024년 5월 229만 명에서 올해 5월 330만 명으로 늘었다.
출시 2년 만에 사용자가 100만 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치지직의 '개인 방송' 앱 시장 점유율은 32.55%에서 41%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에도 나섰다. 치지직은 월드컵 온라인 단독 생중계와 스트리머 '같이 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는 최대 482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주요 e스포츠 IP 기반 콘텐츠와 월드컵 중계를 토대로 스트리머와 콘텐츠를 시청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형 시청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게임·스포츠·엔터를 아우르는 인기 IP를 확보하고, 이를 치지직의 스트리밍 기술 및 커뮤니티 역량과 결합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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