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추모 댓글' 기능 도입…건전 댓글 문화 만든다

버튼 클릭으로 댓글 자동 등록…언론사가 재난·재해 기사에 설정
AI 악플 탐지 '클린봇' 성능도 개선 꾸준

(네이버 공지사항 갈무리)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뉴스 서비스에 추모 댓글 기능을 도입한다. 그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 기사 댓글 기능을 일부 제한하면서 애도 공간까지 사라지던 아쉬움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5일 오후부터 '뉴스 댓글 추모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댓글창의 '추모 마음 남기기' 버튼을 클릭하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추모 댓글이 자동으로 작성된다.

언론사가 재난이나 사망·사고 등 추모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사에 이 기능을 직접 활성화하면 이용자는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추모 댓글을 달 수 있다.

추모 댓글은 네이버 아이디 기준 기사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 작성 시 이용자의 댓글 작성 내역을 보여주는 '마이댓글'(MY댓글)에는 이력이 따로 남지 않고, 삭제한 경우 재등록은 불가능하다.

네이버는 그간 재난·재해·부고 기사에 한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댓글 기능을 일부 제한해 왔다.

2023년 9월부터는 자살 예방을 위해 관련 기사 댓글창을 닫고 안내 배너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언론사가 재난 보도 피해 확산 방지 문구를 삽입한 기사를 탐지해 해당 기사의 댓글과 추천 스티커 기능을 노출하지 않도록 업데이트했다.

다만 댓글창을 일방적으로 닫으면서 애도의 뜻을 표현할 공간까지 사라진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는 2차 피해와 혐오를 막으면서 추모를 표할 수 있도록 추모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댓글을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악성 댓글 탐지 시스템 '클린봇' 성능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클린봇은 욕설이나 선정적·폭력적 표현을 유형화해 학습·탐지·필터링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혐오·비하·차별 표현도 클린봇이 학습하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향후 희생자 비하나 생명 경시 표현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용해 재해·재난·부고 관련 기사에 추모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클린봇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악플을 근절하고 깨끗한 댓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