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사태, 네이버는 '오류'라더니…6개월 전에 이미 공지
연예인·정치인 등 유명인, 20년 전 지식인 활동 내역 노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네이버(035420)가 지식인(iN) 서비스를 인물정보와 연동하며 연예인·운동선수·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의 과거 지식인 이용 내역이 공개돼 논란이 인다.
네이버는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의 오류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제로는 6개월 전 해당 업데이트를 예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회사측은 "해당 공지는 기준에 맞는 인물만 해당하는 내용이었는데, '휴먼 에러'(사람의 실수)로 (전체 노출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4일 밤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 '지식인' 링크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에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해당 유명인이 작성한 지식인 질문과 답변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통상 기업이 아닌 개인이 네이버 인물정보에 등록하려면 네이버 ID를 통해 네이버 측에 증빙서류를 제출해 인물정보 등재를 직접 신청해야 한다. 네이버는 이 과정에서 확보한 ID의 지식인 사용내역을 인물정보에 연동했다.
이에 이번 업데이트로 많은 수의 유명인들이 유명해지기 전인 10~20년 전 네이버 지식인 활동 내역이 까발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치인 천하람은 고려대 재학 시절 남긴 글이 화제가 됐다. 배우 최명길은 다른 여배우와의 외모 비교 글에 자신을 가장 앞에 둔 답변이, 방송인 홍진경은 '키 멈추는 법' 관련 답변 등이 이슈가 됐다.
이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의 답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당일인 4일 오후 10시20분쯤 인물정보와 지식인 연동을 해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문제를 인지 후 조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 '오류'였다는 네이버 측 해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가 이미 8개월 전에 인물정보와 지식인 연동을 추진하고, 이를 자동 노출한다고 공지를 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공지 사항을 통해 '인물정보에서 노출하는 지식인 사이트의 노출 기준을 지식인 전문가에서 엑스퍼트 판매자·인물정보 본인 참여자로 확대한다'는 공지 사항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식인에서 질문 또는 답변 활동한 이력이 있고, 엑스퍼트 판매자이면서 네이버 인물정보 본인 참여 등록을 완료한 경우, 인물정보 검색 시 사이트 및 최근 활동에 지식인이 자동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에서 네이버 인물정보를 회사가 관리하는 가수나 아이돌 등은 지식인 연동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로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배우나 운동선수,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은 과거 지식인 사용 내역이 노출되는 피해를 봤다.
네이버 측은 "인물정보와 지식인 노출 기준을 개편해온 것은 맞지만, 엑스퍼트 판매자이면서 인물정보 본인참여 등록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휴먼에러로 발생한 걸로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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