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도전 앞둔 누리호, 오늘 발사장 기립…발사 D-1

7일 낮 12시 23분~오후 1시 23분 발사 예정
위성 15기 탑재…다중 위성 분리·자세 제어 집중 점검

지난 29일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연구진이 누리호 1·2단과 3단 결합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0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을 하루 앞둔 6일 발사대에 세워진다. 기립, 점검, 발사 당일 추진체 충전 등 남은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누리호는 7일 우주로 향하게 된다.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누리호는 오는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5차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누리호는 지난달 말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총조립을 마쳤다. 이에 앞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기와 큐브위성 등 5차 발사에서 누리호에 실릴 16기의 위성도 탑재를 마친 상태다.

조립 후 최종 점검을 마친 누리호는 6일 발사대로 향한다. 무인특수이동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린 누리호는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약 1.8km 떨어진 제2발사대로 이동한다. 그리고 누리호를 발사대 위에 세우는 기립장치인 이렉터를 사용해 기립하게 된다.

기립 이후에도 발사 준비는 숨 가쁘게 이어진다. 추진제, 전력 등을 제공하는 엄빌리칼 타워와 연결되고, 상태를 점검받는다.

발사 당일인 7일 오전에는 발사 운용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발사체 에비오닉스(전자장비) 외부 전원 인가 및 점검, 발사대 유공압설비 초기상태 점검, 추진제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이 이루어진다. 충전이 완료되면 발사체 기립 장치의 철수도 시작된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이 시작된다. 이는 이륙 직전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발사 준비 작업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예정된 시각에 누리호가 이륙한다.

누리호는 3단 엔진 연소를 마치고 목표 고도에 도달한 뒤 이륙 후 810초부터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차례로 분리한다. 2호부터 6호까지 35~40초 간격으로 내보내고 이후에는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분리한다. 이륙부터 모든 위성을 분리하기까지 임무는 20분 이내 마무리된다.

지난 29일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위성시험동에서 연구진이 누리호 3단 페어링 결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0 ⓒ 뉴스1

이번 5차 발사는 누리호가 지금까지 수행한 임무 가운데 가장 많은 위성을 우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를 서로 다른 간격으로 분리해야 하는 만큼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투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체는 워낙 많은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작은 부품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며 "다만 이번 5차 발사에서는 여러 기의 주탑재위성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위성 분리 과정에서 발사체의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초소형군집위성 구축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에 발사되는 2~6호기는 앞서 발사된 1호기와 함께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여러 위성이 일정한 간격으로 지구를 돌며 같은 지역을 반복 관측하면 단일 위성보다 관측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누리호 자체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이번 발사의 핵심 목표다. 발사체는 한 차례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고 상용 발사 서비스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복 발사를 통해 제작부터 조립, 발사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검증하고 안정적으로 위성을 운송할 수 있다는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