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국산 하이브리드 항공기 띄운다…20개 기업 개발 참여

정부, 5958억 원 투입해 독자 플랫폼 확보
KAI·대한항공·현대차 등 20개 기업 참여

사천 우주항공청 전경(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6000억 원 규모를 투입해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 개발에 나선다. 정부가 기본 플랫폼을 개발하고 민간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할 분담 전략도 제시했다.

우주항공청은 10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국내 항공기 체계·소재·부품 기업들과 '제8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모비스, 한화시스템,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등 항공기·엔진·배터리·소재 분야 20개 기업이 참석했다.

우주항공청은 정부가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순수 배터리 기반 미래항공기는 민간이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5958억 원을 투입해 추진되며, 2030년 말 기본형 시제기 첫 비행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핵심은 정부가 기본 플랫폼을 개발한 뒤 민간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구조다. 정부는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를 기본형으로 개발한 뒤 공공·소방·의료 등 다양한 임무에 맞게 확장하고, 초기 공공 수요를 바탕으로 상용화와 해외 수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은 국내 미래항공기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산 소재·부품 기업 참여 확대와 정부 주도의 항공기 체계 개발을 통한 신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험·실증 인프라 구축과 초기 공공 수요 창출, 국산 소재·부품 참여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요청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정부 주도의 국내 독자 미래항공기 플랫폼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공공·소방·의료 등 다양한 임무 수요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