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타링크 2035년 완성…2030년 소형 달 착륙선 발사

오태석 우주항공청장,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 보고
사천 중심 남해안 우주항공 벨트 조성 추진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7.3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안소연 수습기자 = 정부가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에 앞서 2030년 누리호를 활용해 소형 달 착륙선을 보낸다.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사천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도 조성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3일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전략은 이날 앞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오 청장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2035년까지 완성하겠다"며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국가 안보와 통신 주권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이자 6G 시대를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다수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다.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주요 우주 강국들도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국내 위성·발사체 제작 역량과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청장은 "위성통신망을 구축하려면 수백 기의 위성을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위성과 발사체 제작 역량, 민간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달 탐사 계획도 구체화했다. 정부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달 탐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어 2032년 차세대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에 앞서 2030년 누리호로 소형 달 착륙선을 먼저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오 청장은 "1969년 아폴로 11호 이후 50여 년이 지났지만 달 착륙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며 "지금까지 성공한 나라는 5개 나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도전이지만 매년 한 단계씩 기술을 축적해 미래 우주경제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된 남해안은 우주항공 산업 도약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는 민관 합작 연구소와 우주탐사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정부는 사천을 중심으로 창원, 진주, 순천, 고흥의 위성 제조·활용 인프라, 우주 발사장, 항공 제조 거점을 연계해 남해안 우주항공 벨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오 청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경제 영토를 우주로까지 확장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