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핵심부품 국산화 속도…신기술 8건 지정

광섬유 자이로·우주용 메모리·로켓 코팅 포함
우주항공청, 시험평가·공공조달 연계 지원

파이버프로의 저궤도 위성용 광섬유 자이로 'FG 210S'. 우주항공청은 해당 기술을 제2차 우주신기술로 지정했다. 2026.06.17 ⓒ 뉴스1 (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주항공청이 광섬유 자이로, 발사체 코팅 기술, 메탄엔진 연소기 등 국내 우주 핵심 기술 8건을 우주신기술로 선정했다.

우주항공청은 17일 오후 2시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제2차 우주신기술' 지정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우주신기술 지정제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외국 기술을 개량한 기술 가운데 신규성과 진보성이 뛰어나고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위성 분야 19건, 발사체 분야 5건, 우주관측탐사 및 기타 분야 6건 등 총 30건이 접수됐다. 우주항공청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심사를 거쳐 위성 분야 4건과 발사체 분야 4건을 최종 선정했다.

위성 분야에서는 핵심 부품 국산화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파이버프로의 '저궤도 위성용 광섬유 자이로'는 광섬유로 회전을 감지해 위성의 자세를 장기간 정밀 제어하는 기술이다.

두시텍의 '정지궤도 위성용 GNSS 수신기'는 먼 거리에서 오는 미약한 신호를 추적해 위성의 위치와 시각을 산출하는 기술이다. 코스모비의 '저궤도 소형위성용 10mN급 홀추력기 및 할로우 음극'은 소형위성의 궤도 유지와 위치 조정에 활용되는 전기추진 기술이다.

엠아이디의 '우주 등급 고신뢰성 메모리(SRAM)'는 우주 환경에서 위성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반도체 기술로, 수입에 의존해 온 우주용 메모리 부품의 국내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츠로넥스텍의 액체로켓 엔진용 금속 발화방지 내산화 코팅 기술 적용 부품. 이 기술은 고온·고압 산소 환경에서 엔진 내부 금속 부품의 산화와 발화를 막는 기술로, 우주항공청의 제2차 우주신기술로 지정됐다. 2026.06.17 ⓒ 뉴스1 (우주항공청 제공)

발사체 분야에서는 엔진 성능 향상과 제조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춘 기술들이 선정됐다.

비츠로넥스텍의 '액체로켓 엔진용 금속 발화방지 내산화 코팅 기술'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엔진 내부 부품의 발화를 막아준다. 한양이엔지의 '우주발사체용 고압 및 극저온 단간 연결 엄빌리칼 기술'은 극저온 연료와 고압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발사 시 분리하는 기술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액체로켓엔진 재생냉각 연소기 제작을 위한 전기성형 공정 기술'은 용접 없이 금속을 입혀 냉각 통로를 밀봉해 준다. 이노스페이스의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는 메탄과 산소를 활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고 엔진 중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우주신기술 지정제가 성능시험·평가와 공공조달 연계로 이어지면서 국내 우주기업 기술의 시장 진입을 돕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지정 기술의 시장 안착을 위해 성능시험·평가를 지원하고 '정부혁신제품' 지정을 통한 공공조달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