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우주 탐험 역사 새로 썼다…반세기 만에 달 뒷면 관측도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로…심우주 탐사 발판 마련
40분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달 뒷면 정밀 관측

아르테미스 2호에서 바라본 달.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4년 만에 재개된 인류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로 나아가며 약 반세기 만에 달 뒷면 유인 관측에도 성공하는 등 미래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달 탐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인류 우주 탐험 역사를 새로 썼다. 새벽 2시 56분 지구로부터 24만 8655마일(약 40만㎞) 지점을 넘어서며 1970년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넘어섰다.

인류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달의 뒷면을 향해 날아간 아르테미스 2호는 오전 8시 2분, 지구와 25만 2756마일(약 40만 6771㎞) 떨어진 지점까지 나아갔다. 이는 아폴로 13호보다 약 6700㎞ 더 나아간 새로운 기록이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향후 달 착륙과 심우주 유인 탐사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을 통해 장거리 우주 비행 과정에서 필요한 시스템 및 운영을 점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비행사들은 이번 비행에서 우주선의 시스템이 실제 심우주 환경에서 설계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이 향후 장기간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아르테미스 3호 및 이후 임무에 필수적인 운영을 연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달을 선회하고 돌아오는 대장정의 과정에서 인류는 달의 뒷면을 직접 눈으로 관측했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볼 수 없기에 인류가 눈으로 관측하는 것은 아폴로 미션 이후 약 반세기 만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약 6시간 달을 관측했다. 오전 7시 44분부터 8시 24분까지 40분간은 달 뒷면에 위치해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다.

승무원들은 달 뒷면을 비행하면서 충돌 분화구, 고대 용암류, 달 표면의 균열과 능선 등 지형적 특징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이들은 눈으로 색상, 밝기, 질감의 차이점을 관찰했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달 표면의 구성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눈과 뇌가 색, 질감, 표면 특징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카메라 등 기계보다 더 민감하기에 눈으로 직접 관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NASA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아르테미스 2호는 달 표면에 충돌하는 유성체로 인해 발생한 섬광도 관측했다고 보고했다. 과학자들은 아르테미스 2호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아 섬광이 왜 발생했는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편 달 탐사를 마친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로 귀환을 시작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8일 새벽 2시 25분 달 중력권에서 벗어나고, 11일 오전 9시 7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