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국제 프로젝트 수주 211억 추가…정부, 산업 경쟁력 강화

ITER 핵심 장치 제작 기술 축적…1조원대 누적 수주 성과
2027년 기업 중심 핵융합 부품 개발 사업 추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전경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핵융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26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핵융합 기업 간담회를 열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해외 수주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ITER은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7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핵융합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로,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는 수소 원자핵을 융합해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이 없고 연료 고갈 우려가 적어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주요 국가들이 2030년대 핵융합 발전 실증을 목표로 기술 확보 경쟁에 나서는 이유다.

정부와 산업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은 ITER 사업에서 지난해까지 223건, 총 1조 173억원 규모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진공용기와 열차폐체 제작 등을 수행하며 핵융합 핵심 장치 제조 기술 자립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국내 기업들은 ITER 국제기구로부터 약 211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확정하며 참여 기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ITER와 해외 핵융합 장치 제작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수주 경험과 기술 확보 과정에서 겪은 고충 등을 공유했다. 기업들은 글로벌 발주 정보 사전 공유와 기업 간 공동 참여 방식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 논의를 토대로 기업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핵융합 핵심 부품을 기업이 제조하고 출연연과 대학이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2027년 추진할 계획이다.

오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우리나라 기업이 조선, 원자력 등을 통해서 보유한 제조 역량과 ITER 및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제작 과정에서 획득한 정밀 제조 역량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강점"이라며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