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구원투수' 한국형 SMR 인허가 2월 중 첫 신청
사업단, 이달 내 원안위에 인가 신청 예정…행정 협의 마무리 중
입지 규제 고시 개정 병행…심사 트랙 본격 가동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대규모 전력이 필수불가결함에도 전력이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현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용량 전력 생산이 가능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의 인허가 절차가 본격적인 첫 단계에 돌입하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단은 이달 내 i-SMR 표준설계인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다.
표준설계인가는 원자로 노형의 안전성과 설계 개념을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로, 향후 해당 노형을 적용한 원전 건설 시 개별 심사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표준설계인가 신청은 당초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이 2월로 조정됐다. 다만 이번 조정은 설계 보완이나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은 인허가 신청에 필요한 기술 자료와 서류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로, 현재는 관계 기관 간 행정 일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MR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전담 조직인 i-SMR 기술개발사업단이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사업단은 원자로 노형과 관련한 21종 기술보고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말 사전설계검토를 마쳤다. 표준설계인가 신청이 접수되면 원안위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 검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허가 절차 개시에 맞춰 제도 정비도 병행되고 있다. 원안위는 최근 원자로 시설 입지와 관련한 기술 기준을 새로 마련해 정부 전자관보에 고시했다.
대형 원전 중심으로 운영돼 온 기존 기준을 정비해, SMR 등 차세대 원전에는 설계 특성과 위험도를 고려한 입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번 고시는 SMR 인허가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입지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SMR을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선박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사업단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과 2030년 건설 허가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표준설계인가 신청 이후 실제 인허가 일정은 기술 검토와 안전성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신규 노형인 SMR은 기존 대형 원전과 설계 개념과 계통 구성이 달라, 인허가 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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