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3 미니, 아이폰3GS 정도.." 그저그런 시장 반응

(삼성전자) © News1

'삼성 갤럭시S3의 동생'인 갤럭시S3 미니가 발표됐지만 시장의 초기 반응은 갤럭시S3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삼성은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삼성 갤럭시S3 미니를 공개했다. 갤럭시S3 미니는 대체로 '실망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 성능면에서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S3와 대비된다.

갤럭시S3 미니는 한달 전 출시된 아이폰5을 견제하기에도 부족해 보인다.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부분은 화면 크기다. 갤럭시S3 미니는 4.1인치, 아이폰5는 4인치로 화면 크기에선 별반 차이가 없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갤럭시S3에 비해 떨어지는 처리장치 용량, 해상도, 화소, 통신망 등을 살펴보면 갤럭시S3 미니의 상대는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라고 내리 깎았다.

우선 쿼드코어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3는 미니로 오면서 1GHz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되었다. 갤럭시S3 미니의 화면 해상도는 800*480픽셀로 1135*640 해상도를 가진 아이폰5와 비교도 안 된다.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해상도가 800만화소임을 고려하면 갤럭시S3 미니의 카메라가 500만화소라는 점도 걸린다. 갤럭시S3가 3G망을 사용한다는 점도 4G를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지점이다.

갤럭시S3 미니가 크기만 줄였지 성능은 더 나빠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냉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IT 전문 인터넷 매체 기즈모도는 애플과 쌍벽을 이루는 삼성에서 왜 성능을 줄여가면서까지 작은 화면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4.1 젤리빈과 삼성이 개발한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인 터치위즈가 탑재된 것은 강점이다. 소비자들은 이 역시 엄청난 놀라움을 자아내진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갤럭시S3 미니의 관건은 결국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테른은 비교적 싼 가격이라면 갤럭시S3의 디자인 또는 삼성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때문이라도 갤럭시S3 미니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애플의 미니 아이패드가 199달러인 아마존의 태블릿 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낮은 가격이 관건인 것과 같은 이치다.

영국·아일랜드 삼성법인 전기통신 네트워크부 부사장 사이몬 스탠포드는 "갤럭시S3 미니는 고객의 상품 및 가격 선택권을 폭넓게 한다는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증명"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갤럭시S3 미니의 가격을 400유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3의 가격과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gir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