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취임 1년간 '님' 문화 정착 노력했지만 아쉬움 크다"

"공무원 '위계' 깨고 수평적 의사소통 노력했지만 잘 안돼"
"독파모 공감대 형성 뿌듯"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0 ⓒ 뉴스1

(세종=뉴스1) 이기범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년간 수평적인 '님' 문화 정착에 힘써왔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국·실장 등 간부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년 동안 잘한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며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주무관·사무관들과 얘기해 보면 아직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실·국장들이 조금 더 솔선수범 노력해 주셔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배 부총리는 취임 직후 '님'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민간 조직처럼 직함 대신 '님'을 이름 뒤에 붙여 부르는 방식으로, 직급과 상관없이 수평적인 소통을 하자는 취지다.

배 부총리는 "불필요한 일을 최소화하고 서로 믿고 소통할 수 있는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인 만큼 사무관·주무관급 젊은 구성원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취임 1년간 AI 정책을 다루는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했다고 토로했다.

배 부총리는 "길지 않은 1년이지만, 저한테는 10년처럼 느껴지는 긴 시간이었고 몸도 많이 상했다"며 "인공지능 시대 과학기술 사회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기반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으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취임 후 잘한 부분으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모았다는 점을 들었다.

배 부총리는 "고가의 GPU를 정부 차원에서 구매해서 정부 프로젝트와 산학연에 분배하는 게 맞는 일인지 여러 의문 부호가 붙었는데, 이제는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모델 경쟁력뿐만 아니라 근본적 AI 서비스 경쟁력을 만들어가기 위해 '모두의 AI'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LG AI연구원장 출신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개발을 주도한 AI 전문가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의 첫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과기정통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되면서 과기부총리직을 겸하며 대한민국의 AI 정책을 이끌고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