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수출제한'에 李 "미·중 AI 종속되지 않는 체계 갖춰야"
"미·중 AI 의존도 낮추기 위해 타국과 수평적 협업 체계 갖출 필요"
- 이기범 기자, 김근욱 기자, 김민수 기자,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근욱 김민수 신민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버린 AI'를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다른 국가들과 수평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우주항공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업무보고 과정에서 국산 AI를 수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양강 인공지능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우리 자체 소버린 AI를 만드는 중인데, 정책 목표 중 하나가 수평적 AI 협력 관계를 다른 나라들과 맺는 것"이라며 "특정 국가의 특정 언어를 활용해 AI를 쓸 수 있게 하려면 그 나라와 초기부터 협력하는 게 필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는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력해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자국 데이터와 문화를 보존하는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 사업을 진행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AI 모델이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을 약 7분에 걸쳐 설명했다. 언어가 AI가 학습할 수 있는 정제된 형태로 데이터화 돼 있으면 AI 모델이 모든 언어를 쓸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 등으로 미중 AI 양대 강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를 국내 AI 생태계가 세계로 뻗어나갈 시장 기회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미토스는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이다. 인간 전문가 이상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I가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다는 '미토스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미국 정부는 미토스의 수출을 통제한 뒤 현재 제한적으로 이를 해제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미토스를 갑자기 폐쇄했다가 열어주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각 국가의 불안감이 엄청 높아졌을 것"이라며 "그럴 위험이 없는 협력 체계에 대한 열망이 엄청 커졌을 거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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