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4342명 가입한 삼성SDS 노조…"성과급 개편 중단하라"
투표 마지막날 총 4342명 가입…과반 노조 코앞
첫 단체교섭 요구…주가 연동 성과급제 '반대' 목소리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성과급 개편 갈등을 계기로 출범한 삼성SDS(018260) 노동조합이 사측에 첫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 출범 2일차이자 성과급 개편 추진 찬반 투표 마지막 날 조합원 수는 4300명을 돌파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7일 성과급 개편 추진 잠정 중단을 주장하며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입장문을 통해 "PI(목표 인센티브) 제도 폐지와 주가 변동을 연동한 성과급 기준 등은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며 "우리가 바란 것은 무조건적인 성과급 인상이 아니라, 우리가 흘린 땀과 노력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및 보상으로 이어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제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 잠정 중단 △경영진의 유감 표명과 소통 △노조 인정·근로조건 및 제도 변경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전날 출범한 삼성SDS 노조 가입자 수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4342명이다. 전날 2000명대의 조합원이 성과급 개편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 마지막 날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 1000명으로, 노조는 5500명 이상의 과반 노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 창사 이래 첫 노조가 출범한 배경은 성과급 제도 개편 갈등에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24일부터 성과급 개편안에 대한 임직원 대상 찬반 투표를 진행해왔다. 구성원 50%가 동의하면 개편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임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투표 기간은 7월 7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개편안은 기존 현금 성과급 체계를 대체해 연 1회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과 PI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다. 연봉의 20%를 기준선으로 전년 대비 세전 이익 증가율 및 주가 수익률, IT서비스 업종 대비 주가 상승률 등 지표와 연동해 성과급 지급 배수를 최대 2배까지 늘리도록 했다.
문제는 100% 주식 기반 성과급이 갖는 변동성이다. 자사주 지급 직후 임직원들이 비슷한 시기 주식 처분에 나설 경우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목표 인센티브가 퇴직금 산정에서 빠지게 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노조 측은 7일 개편안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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