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탭'으로 진화한 네이버 검색…"27년 검색 인프라·데이터 바탕"

"AI 탭, 서비스 제공 역량에 집중…세계 최고 수준"
AI 탭의 AI 모델, HCX 대비 속도 2배, 환각 현상 30%p 개선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모델 이사(네이버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AI 탭은 범용 지표와 관련된 역량보다는 사용자의 요구나 서비스와 관련된 성능에 집중했습니다."(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모델 이사)

네이버(035420)가 키워드 중심의 검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화 기반 실행형 에이전트를 탑재한 'AI 탭'을 출시했다. 지난 27년간 축적된 검색 인프라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간 차세대 AI 검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일 서울 서초구 네이버 D2SF 강남에서 테크 딥톡 세션을 열고 최근 출시한 AI 탭에 적용된 핵심 기술들을 소개했다.

네이버, AI 탭 AI 검색 최적화 모델 위해 학습 품질부터 고도화

이번 AI 탭에 탑재된 특화 AI 모델은 기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검색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경량 모델이다. 네이버는 이를 '프로덕트 네이티브 거대언어모델(LLM)'이라고 표현했다.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모델 이사는 "AI 탭의 AI 모델은 긴 대화맥락 속에서 상황에 맞는 도구를 적절히 선택해 사용자가 원하는 과업을 끝까지 완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대비 강화학습에 투입한 컴퓨팅 자원을 2배 이상 늘리고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높였다. 검색·쇼핑·플레이스·생활정보 분야의 고품질 데이터도 사전 학습 단계부터 반영했다.

새 모델은 법원 판례, 논문 등 어려운 분석과 상품 리뷰, 음식 레시피, 게임 공략 등 실생활에 활용도가 높은 지식까지 포함되도록 했다.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긴 문맥 속에서도 안정적인 응답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확보하기 위해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도입해 질문부터 응답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균 10초 수준으로 줄였다.

실제로 네이버 AI 탭의 모델을 미국과 중국, 국내의 동급 AI 모델들과 비교할 때, 서비스 제공 역량은 경쟁사 모델 평균 100점을 넘는 108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인 벤치마크 등 기본 역량도 104점으로 평균을 상회했고, 고난도 문제를 다루는 전문 역량은 경쟁사 평균 대비 85% 수준을 보였다.

이 이사는 "AI가 모호한 요청을 임의로 해석하지 않고, 추가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명료성 강화학습(Clarify RL) 기술로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개선했다"며 "하이퍼클로바X 대비 AI 탭 특화 모델의 환각 비율은 30%포인트(p)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승균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리더(네이버 제공)/뉴스1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AI 탭 서비스 역량 높여

또 네이버는 AI 탭이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네이버의 다양한 검색·쇼핑·플레이스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네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여타 대화형 AI 모델들과 비교해 AI 탭이 앞서나갈 수 있는 강점을 만들었다.

실제로 AI 탭에서는 요청해 검색한 정보는 이와 관련된 네이버의 서비스와 그대로 연결돼 실행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일례로 AI 탭에서 '강남역 주변 조용한 개별룸이 있는 식당을 추천해 줘'라고 요청할 경우, 네이버플레이스·블로그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추천 식당을 선정하고, 해당 식당의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곧바로 실행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구조의 효율성을 위해 네이버는 AI 탭에서 단순히 하나의 거대 LLM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게 아닌 '분업형 소규모언어모델(SLM) 구조'를 채택했다. 각 기능별로 경량화된 소형 AI 모델이 이를 담당해 운영비용을 기존 대비 3배 절감하고, 응답속도도 2배 이상 개선했다.

한승균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리더는 "지난 27년간 축적한 검색 인프라와 노하우, 블로그·카페 등 방대한 콘텐츠, 쇼핑·플레이스 등 다양한 서비스 자산을 AI 기술로 연결해 검색부터 실행까지 이어주는 경험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네이버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상두 네이버 퓨처 AI 센터 리더(네이버 제공)/뉴스1
7월 중 스마트 렌즈 연동 '멀티모달' 기술 적용…"연내 고도화 이어갈 것"

현재 AI 탭은 문장을 통한 검색만 지원하고 있으나, 네이버는 오는 7월 중 AI 탭을 '스마트 렌즈' 기능과 연결해 이미지와 영상 등을 활용하는 '멀티모달' 기술도 적용하는 등 발전시킬 예정이다.

윤상두 네이버 퓨처 AI 센터 리더는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상품 검색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실행형 멀티모달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네이버는 AI 탭에 오는 8월 중 네이버 부동산을 연동하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를 선보인 뒤, 연내 건강 에이전트까지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이사는 "네이버는 AI 탭에서 서비스 품질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어 품질 기준을 맞추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모델 역량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도, 벤치마크도 고도화해서 양방향으로 모델의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