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최상위급 AI '페이블' 韓도 다시 쓴다…'미토스'는 아직

美 수출 통제 해제…오늘부터 '페이블5' 이용 가능
'미토스' 제한은 여전…접근권 회복에 시간 걸릴 듯

앤트로픽은 1일(현지시간) 자사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페이블5가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클로드 엑스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수출 통제 사태를 빚었던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가 한국에서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미토스'의 경우 아직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관 및 기업의 활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1일(현지시간) 자사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페이블5가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이는 전날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해제 통지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 이용자에 대한 사용 제한이 풀리면서 한국 이용자들도 페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 2일 현재 국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서비스에 접속하면 페이블5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전에는 페이블5를 쓰려고 하면 "모델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계속하려면 모델 선택기에서 다른 모델로 전환하세요"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나왔다.

그러나 일부 기관 및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는 '클로드 미토스5'의 경우 아직 제한이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외국 정부와 기업, 금융 기관에 여전히 미토스 제한이 지속되고 있다며 어중간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전날 앤트로픽은 페이블5가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될 거라고 예고했지만, 미토스5에 대해선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참여하는 국내외 파트너들에게도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 및 기업의 미토스 접근권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외국인의 미토스5·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두 모델 모두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로,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현재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고 있다. 페이블5는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된 모델이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클로드 미토스5'를 정부가 인정한 일부 검증된 미국 기관과 이용자에 한해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미토스 접근을 제한하던 기존 방침에서 완화된 조치이지만 자국 기업 및 기관에 한해 이뤄진 규제 완화로, 한국의 경우 여전히 활용이 제한됐다.

한국 정부와 일부 국내 기업은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했지만, 미국 행정부 조치로 모델 활용에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여기에는 정부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포함됐다.

이번 수출 통제 사태는 아마존이 미국 정부에 페이블5의 '탈옥' 가능성을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페이블5에 탑재된 안전장치를 우회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앤트로픽은 전날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아마존 보고서에서 제시한 취약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된 기법이 미토스 수준의 특수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노출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장치를 개선해 보고된 탈옥 기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