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남 따라하는 AI 아냐…목표는 성장과 사회 저비용"

최태원 회장, 과기·경제자문회의 공동 포럼서 국가 AI 목표 제시
"AI를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경제 성장을 이끌 도구로 활용해야"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우린 왜 AI를 하는 걸까요. 남들이 AI 하니 따라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국가적으로 AI를 해야 하는 두가지 키워드가 있죠. 하나는 정체된 산업의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고비용 구조인 사회구조를 저비용으로 전환하는데 AI가 쓰일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AI)을 하는 이유로 '성장'과 '사회적 저비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적으로 AI를 활용해 경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저출산·고령화 시대 고비용 사회 구조를 AI에 기반해 저비용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체된 산업은 AI를 이용해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AI 자체 산업에도 잘 올라타야 대한민국의 성장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대만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점을 들어 산업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게 AI를 하는 큰 목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AI를 통해 사회적 저비용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뿐만 아니라 복지 비용 등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비용 사회가 되고 있다"며 "AI의 특징 중 하나가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인데, 복지 혜택을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앞단의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는 등 사회 전반의 비용을 줄이는 도구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같이 AI를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경제 성장을 이끌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사회적 실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에이전트가 통합된 공간 'AI 빌리지'를 조성해 사회적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또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토큰을 어떻게 분배할지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논의도 실험을 통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AI의 부정적인 부분 때문에 AI를 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빠른 속도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어떻게 우리나라를 AI 네이티브 국가로 만들지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양대 대통령 자문 기구가 현 정부 들어 처음 공동 개최하는 포럼으로, 대한민국의 AX 경쟁력 확보와 포용적 전환을 위한 국가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