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韓 기업과 대만서 회동…SK·네이버와 AI 동맹 강화(종합)

타이베이서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 개최…삼성·LG·두산 총출동
네이버, 8일 협력안 공개 예정…SK하닉 AI 파트너십 공고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시내 해산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 입장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들과 대만에서도 '깐부 회동'을 가지며 유대 관계를 과시했다.

황 CEO는 한국 기술 생태계를 높게 평가하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의 서울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고, 주요 기업 수장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쯤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해산물 식당에서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로보틱스, LG, 네이버클라우드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참석했다.

젠슨 황 CEO는 오후 7시 10분쯤 식당에 등장했다. 그는 현장 참석자들이 건넨 야구공과 수첩, 휴대전화 케이스에 사인을 해준 뒤 식당으로 들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시내 해산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약 40분 뒤인 7시 50분에는 가게 밖으로 나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황 CEO는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1년 동안 엔비디아를 지원해 준 한국의 모든 파트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행사는 한국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함께 축하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라고도 설명했다.

황 CEO는 "한국은 우리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칩, 디램(DRAM), 과학,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를 서울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황 CEO는 "한국은 e스포츠와 게임, 피시방 문화의 발상지"라며 "서울이 원한다면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로보틱스'라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로보틱스를 꼽은 이유를 묻자 "한국은 제조업 국가다. 인구 규모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과 창의성, 야망은 매우 위대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1일 오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시내 해산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 참석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한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에는 훌륭한 생태계와 기술력 있는 기업, 연구팀, 과학 커뮤니티가 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을 만날 예정인지를 묻는 말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황 CEO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성능과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등이 모두 중요한 복잡한 기술"이라며 "그래서 SK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K 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공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사 도중 서너 차례 식당 밖으로 나와 좌중에 닭고기 튀김 등을 나눠주었다. 큰 소리로 환호하는 사람을 익살스럽게 진정시키고는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안 파트너스 나잇’ 만찬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조만간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오는 8일 총 3개 정도의 협력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해진) 의장님과 뵙는 날이 있으니 그때 구체적인 게 더 발표될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만찬 회동 자리에서)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곧 (젠슨 황 CEO가) 한국 오시니까 한국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CEO가 건배사로 "네이버클라우드!"라고 외쳤다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젠슨 황 CEO가 이날 오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네이버클라우드'라는 문구를 띄운 것을 두고는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오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은행, 현대 등 뛰어난 기업들이 우리의 AI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안 파트너스 나잇’ 만찬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의 미래와 양사 간 파트너십 전반을 논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행사 종료 이후 취재진과 만나 "(황 CEO와)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AI의 미래, 잠재력, 파트너십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이날 회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사업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2일 오전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