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날개 달고 분기 최대 실적…연매출 2000억 돌파 노린다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 465억·영업익 176억
상반기 내 트윈형 에이전틱 OS 출시…연내 상용화 추진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별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컴은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이 4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 원으로 2.7% 늘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를 웃도는 성과다. 한컴은 AI 사업 부문 성장이 전체 외형 성장을 주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으로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636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1% 증가한 수치다.
한컴은 지난 연간 실적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과거 일회성 패키지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 제품군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새로운 AI 라이선스 체계를 도입한 덕분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컴은 기존 설치형 패키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해 3년 연속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는 연 매출 목표를 2100억 원으로 제시해 창사 이래 최초 매출 2000억 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특히 문서 파싱(컴퓨터에서 구문을 분석하는 과정)과 비정형 데이터 추출 등을 수행하는 핵심 AI 제품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필수요소로 채택됐고, AI 제품과 클라우드 등 제품 라인업 확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차세대 비전인 '트윈형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을 복제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퇴근한 후에도 에이전트가 24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완결하는 구조다. 이는 36년간 축적한 문서 구조화 기술과 AI 역량을 모듈화해 다양한 AI 모델과 기존 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또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서 한컴의 기술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집중한다. 한컴의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최근 깃허브 2만 스타를 돌파했고, 오픈소스 최초 AI 기반 PDF 접근성 태그 자동생성 기능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컴은 글로벌 AI 에이전트가 한국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파싱과 전처리 기술을 글로벌 데이터 표준으로 확립하고, 이를 상용 API 및 모듈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표준 연동 규격인 MCP를 적극 도입했다. 전 세계 어떤 플랫폼 환경에서도 한컴의 상용 AI 모듈이 즉각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기술적 교두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은 한컴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깃허브 등에서 확인된 기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발판 삼아 차세대 비전인 '에이전틱 OS'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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