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만 따온게 아니네"…넥슨 메이플키우기, '옵션 장난' 논란
'공격속도' 능력치, 수치 표기와 달리 '계단식' 운영
넥슨 "쾌절 플레이 위해" 해명에도…이용자 집단 반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넥슨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 '메이플키우기'에서 사용자 기만 논란이 발생했다. 유료 재화로 얻을 수 있는 능력치가 표기 수치와 달리 작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인기 방치형 모바일 게임 메이플키우기에서는 게임 내 능력치인 '공격속도'가 표기된 것과 달리, 일정 수치 이상을 기록해야 반영되는 '계단식'으로 운영된 사실이 확인됐다.
게임 내에서는 공격속도가 '%' 단위로 증가하는 것처럼 표기됐으나, 실제로는 일정 구간에 도달하지 않으면 실제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다. 일례로 공격속도 66.76~99.99%까지는 모두 동일한 속도였다.
이같은 사실은 게임 내에서는 명확히 고지되지 않았다. 최근 특정 게임 이용자가 자체적으로 실험을 통해 프레임을 통해 분석하면서 드러난 사안이다.
문제는 해당 능력치가 무기뽑기·동료뽑기·큐브 등 '과금'을 통해 증가시킬 수 능력치라는 점이다. 실제로 다수 이용자들도 '공격속도 옵션을 높이기 위해 과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넥슨 측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쾌적한 게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넥슨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기기 발열과 끊김 현상을 줄여 보다 쾌적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자, 1초당 공격모션이 동작할 수 있는 최대 프레임을 설정했던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공격 속도 능력치(%)를 올려도 일부 구간에서는 실제 체감 속도가 능력치에 정확히 비례하여 오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또 오는 29일을 해당 문제를 수정하겠다며, 이번 사안의 보상으로 유료 재화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넥슨 측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반발 중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게임 내 재화 환불에도 나서는 상황이다.
한 사용자는 "그동안 게임 이용자들이 해당 옵션의 수치를 올리기 위해 수십만, 수백만 원을 결제하는 걸 봤을텐데 게임사에서 몰랐을리가 없다"며 "사실상 기만당해 온 사용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없이 넘기려는 모습에 게임에 정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첫 출시 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10주 연속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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