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업고 금의환향…삼성, 자체 음성비서 빅스비 강화

성능 부족하던 빅스비…대폭 성능 업그레이드
구글 AI 의존도 낮추는 전략…갤S26부터 적용 전망

(That Josh Guy X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가 원UI(One UI)8.5에서 퍼플렉시티와 함께 고성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5일 IT 팁스터(유출가) 조쉬가이(That Josh Guy)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퍼플렉시티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빅스비의 유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빅스비는 기존과 비슷하게 버튼을 길게 누르는 걸로 동작한다. 새로운 빅스비는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도 출처를 포함한 명확한 답변을 제시했다. 답변은 새로운 원UI 8.5에 맞춘 카드 형태 디자인으로 표시됐다.

또 다른 유출 스크린샷에 따르면 빅스비는 날씨를 묻자 퍼플렉시티를 통해 기온, 체감온도, 습도, 강수확률 등의 정보와 함께 우산이 필요한지 여부도 조언했다.

(achultra X 갈무리)/뉴스1

이는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된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자체 AI 비서인 빅스비는 그간 부족한 성능 문제가 지적돼 왔다. 스마트폰 자체의 설정과 기능을 조정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었으나, 외부 검색이 필요한 복잡한 질문의 응답에는 난항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그간 'AI'를 자사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구글과 AI 동맹을 맺은 뒤로는 구글 제미나이를 거의 기본 AI 수준으로 적용해 왔다. 반대로 빅스비의 성능 개선은 다소 주춤했던 상황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구글 AI '제미나이'. 2025.2.4/뉴스1

이번 빅스비의 생성형 AI 통합 업그레이드는 구글에 과도하게 의존적이었던 삼성전자 AI 전략 변화의 첫발로 풀이된다.

현재 구글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반의 AI 비서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제미나이로 전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될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장점이 하나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퍼플렉시티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한 빅스비를 통해 갤럭시AI 생태계의 독자성을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빅스비는 올해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먼저 탑재될 걸로 보인다. 이후 TV 및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가전 홈 사물인터넷(IoT)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IT외신 폰아레나는 "이번 삼성전자의 AI 업데이트는 흥미롭다"면서도 "다만 사용자들이 빅스비를 실사용할 때도 지연 없이 매끄럽게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