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신년사' KT 김영섭…"모든 업무가 정보보안 대상"

[신년사] 시무식 없이 내부 메일 통해 메시지 공개

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침해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정보보안'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인공지능 전환(AX)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이번 침해사고에서 보듯 이제는 전통적인 IT 영역·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마케팅, CS 등 우리가 하는 일상의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의 대상"이라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일상화되고 지능화되는 침해·정보보안 리스크를 방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의 조사 및 대책 마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신 많은 임직원분께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의 고객 신뢰회복 과정에서도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모두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기술 역량 강화와 경영인프라 혁신을 쉼 없이 추진해 왔고, 그 과정에서 KT의 변화와 혁신과 관련한 고객과 시장의 큰 기대와 응원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강조한 전방위 보안 혁신 노력과 더불어 열정과 속도의 2026년 붉은 말의 해에도 AX 역량 강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과감한 도전을 이어나간다면, CT와 IT 분야에서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지속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대표이사 교체와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고객 보상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올해 시무식을 진행하지 않고, 신년사 또한 내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격으로 발표했다.

한편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4500억 원 규모의 보상안을 내놨다. 6개월간 100GB 데이터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 제공과 제휴 멤버십 할인 등이 골자다. 전 고객 위약금 면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KT 해지 고객은 1만 142명으로 집계됐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