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댓글 차단…2차 피해 방지
재난 보도에는 댓글·추천 스티커 미노출…안내문구도 표출
29일 하루 동안 '추모 국화 달기' 페이지도 운영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이해 2차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뉴스 댓글 서비스를 새롭게 적용하고, 29일 하루 동안 추모 페이지를 연다.
네이버는 11월부터 언론단체가 개정한 '재난 보도 준칙'에 따라 관련 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이달 16일부터 적용했다.
언론단체가 개정 시 추가한 '재난 보도 피해 확산 방지 문구'를 삽입한 기사를 탐지해 '재해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 보도로 이 기사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란 문구를 띄운다. 해당 기사의 댓글과 추천 스티커 기능은 노출하지 않는다.
23일부터는 12·29 여객기 참사 뉴스의 댓글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언론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언론사가 직접 해당 매체의 기사와 댓글 제공 여부·정렬 옵션·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언론사 댓글 정책 선택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보다 적극적으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악플 탐지 클린봇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2023년 9월부터는 생명 존중 문화 조성과 자살 예방을 위해 관련 기사는 댓글창을 닫고 안내 배너를 제공해 왔다.
네이버는 향후 일부 사건·사고 관련 기사에 언론사가 '추모 댓글' 제공 여부를 선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도입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AI 기반 탐지 기술을 고도화해 재난 관련 인명 피해 보도를 더욱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며 "댓글로 인한 피해자와 유가족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기술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29일 하루 동안 한시적으로 포털 검색창 옆 12·29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기념일 배너를 표출하고 추모게시판을 운영한다.
네이버 로그인을 하고 추모게시판에서 '추모 국화 달기'를 클릭하면 이용자의 네이버 아이디로 온라인 헌화를 할 수 있다. 추모 국화 달기는 아이디 기준 1회만 집계된다.
이날 오전 추모게시판에는 94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모여 추모 국화를 달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179명이 사망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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