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업무 비서' 네이버웍스 AI스튜디오…3개월간 830개 탄생

9~11월 베타서비스 기간 AI 에이전트 제작 사용성 입증
사내 규정·복지 질의부터 업무정보 검색 에이전트까지 인기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선보인 업무용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제작 도구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가 3개월 동안의 베타 서비스 기간 830개의 AI 비서를 탄생시켰다.

일반 AI 챗봇과 달리 사내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용 AI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으로 네이버웍스를 AI 협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효율적인 업무 환경 구축을 도울 계획이다.

22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사내 협업툴 네이버웍스의 AI 스튜디오에서는 베타 서비스 기간이었던 9~11월 3개월간 총 830개의 AI 비서가 제작되며 사용성을 입증했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메시지·게시판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용 AI 어시스턴트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구로 12월 1일 정식 출시됐다. 범용 챗봇과 달리 회사의 업무 문맥을 반영하고 사내 자료를 활용해 실제 업무에 최적화된 AI 어시스턴트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전문 지식이 없어도 템플릿을 활용하면 AI 어시스턴트를 만들 수 있어 직무별 맞춤형 비서 생성을 돕는다.

베타 서비스 기간 생성돼 실제 사용량이 많았던 비서는 △회사 생활 전반을 물어볼 수 있는 '네린이' △사용자 메시지·메일을 분석해 필요한 내용만 찾아주는 '검색왕' △메일·메신저를 분석해 오늘 해야 할 일을 뽑아주는 '투두 메이커'(ToDo메이커) 3종이다.

특히 '네린이'는 단순한 업무 관련 질문뿐만 아니라 회사의 복지, 제도, 사내 규정 등 전반을 질의할 수 있는 비서로 많은 직원들이 사용했다.

이외에도 쿼리(질의)문, 보고서, 공지사항 작성 도우미 등 업무별로 특화된 AI 비서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에서 처리된 텍스트량은 1000만 토큰을 넘었다. AI가 직원 대신 수백 시간이 걸리는 문서를 읽고 정리한 것에 준하는 규모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웍스는 AI 스튜디오 출시와 함께 AI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메일 기능에는 기존에 있던 초안 생성과 문체 변환 외에도 △문장 개선 △일정과 할 일 추천 △답장 제안 등을 추가했다.

드라이브에는 업로드한 파일을 별도 추가 작업 없이 요약해 주거나 파일 내 콘텐츠를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바로 번역해 주는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한편 네이버웍스는 일본에서 라인웍스란 서비스명으로 8년 연속 유료 비즈니스 챗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59만개 사, 이용자 58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대만 시장에도 진출하며 해외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AI 어시스턴트는 아직 출시 초기 단계지만 직원들이 필요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메일·문서 정리부터 정보 탐색과 사내 생활 지원까지 쓰임새가 넓어져 앞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