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산·학·연 배분·K-엔비디아 키운다…AX 전환에 속도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AI 바이오 모델 개발 착수
AI 정부·도전적 연구 생태계 조성

(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정부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026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산·학·연에 배분해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한다. 또한 독자 AI모델을 지원할 국산 NPU 기술력을 확보하고 'AI 바이오 모델 개발'에도 착수하는 범국가적 AX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8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미래 전략 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약 1.46조 원)을 통해 약 1.3만 장의 GPU를 확보하고, 이 중 정부활용분 약 1만 장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산업계(중소·스타트업), 학계·연구계,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 등에 본격 배분한다.

22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산·학·연 과제 접수를 시작하고, 관계부처 수요조사를 통해 분야별 AX 등 국가 AI 혁신을 견인할 국가 프로젝트 발굴도 진행한다.

GPU의 높은 전력 소모·운용비용을 극복하고 AI추론 특화 시장 선점을 목표로 K-엔비디아 육성 등 'K-NPU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피지컬 AI 특화 NPU 및 초저전력 차세대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AI컴퓨팅 인프라 독자 운용을 위한 HW·SW 전반의 기술자립화에 나선다.

또한 AI 기반으로 바이오 연구·산업을 혁신해 글로벌 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약개발, 뇌·역노화, 의료기기 등 5대 분야에서 AI 바이오 모델을 개발한다.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멀티모달-멀티스케일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도 구축·개방해 산업 활용을 확산한다.

나아가 2026년 상반기 중 1개, 2027년 이후 2개 이상의 AI 바이오 시범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거점에는 R&D, 인프라, 데이터 활용, 인재 양성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AI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공, 행정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30대 핵심 과제도 선정한다. 중앙행정기관 수요조사에서 도출된 후보과제를 대국민 서비스혁신, 정부효율성 제고, 재난안전 분야로 구분해 선정한다.

(과기정통부 제공)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기에 있는 국민의 AI 활용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일자리를 찾는 국민을 위해 AI 이해·활용, 직무연계, 설루션 개발까지 체계적으로 AI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초급 청년 개발자가 AI 엔지니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KDT(K-Digital Training) AI 캠퍼스'도 운영한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중장년 등 이·전직 준비자에게는 AI 기초활용교육, 전문 AX훈련을 제공하고 지역 중심의 직무 전환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투자와 연계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팁스 R&D를 다양한 기술·산업 및 지역으로 확산한다. 창업-성장-글로벌 진출 단계에 맞춰 '팁스', '스케일업 팁스', '글로벌 팁스' 3단계로 재설계하고 사업화 매칭투자, 대규모 IR도 확대한다. 지역기업에 팁스 및 스케일업 팁스의 50% 이상을 할당하며, 지역 운영사의 비중을 키울 계획이다.

ABCEDF(AI,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문화, 방위산업·우주항공, 에너지, 제조업) 등 주요 전략분야에서는 범부처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우수기업 발굴부터 R&D 수행, 후속 성장까지 연계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이외에도 2030년 세계 5대 기초연구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이 임무·성과중심 국가거점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아울러 'AI 3대 강국 도약', 'AI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지능·초성능 네트워크 전면 구축 △6G·AI네트워크 산업 1등 국가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배 부총리는 "AI 반도체, AI 바이오가 미래 산업의 심장이 되고, 첨단 GPU로 만들어진 AI 고속도로 위에 우리의 독자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전 세계를 연결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정부 서비스, 창의·도전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부처가 합심해 모든 자원과 인력들을 효과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