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번 접는 폰 12일 359만원에 출시…펼치면 10인치 태블릿

예상보다 억누른 출고가 359만 원…"정말 원하는 분들 위해"
"삼성 장인정신 집약"…내구성은 물론 사용성도 갖춰

(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운 혁신 폼팩터인 '두 번 접는 폰'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단순한 기술력 과시를 위해서가 아닌, 실사용을 위한 제품을 목표로 했다. 높은 사용성을 확보하면서도 가격도 최대한 억눌렀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2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Z트라이폴드 공개행사에서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장인정신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완전히 펼쳤을 때 10인치 태블릿처럼 보이며, 접으면 6.5인치 바 타입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는 새로운 폼팩터다.

임 부사장은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진짜로 원하는 분들을 위해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최근 메모리 가격 인상 등 여러 문제로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되고 있음에도, 대국적인 결단으로 어렵게 359만 원의 가격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16GB 메모리, 512GB 저장용량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359만 400원에 출시한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12일이다.

이는 당초 예상된 400만 원 중반대 가격 대비 1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해 화웨이가 출시했던 두 번 접는 폰 메이트XT(약 375만 원)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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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트라이폴드, 완벽한 사용성과 완성도 위해 노력한 제품"

또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제품으로 선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두 번 접는 폰에 우려되던 내구성 문제나 소프트웨어(SW) 호환 등에도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완벽한 사용성과 완성도가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라며 "(내구성뿐 아니라) 대화면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사용자경험(UX)와 SW 모두 파트너들과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접었을 때 두께는 12.9㎜로, 갤럭시Z폴드5(13.4㎜) 보다도 얇은 두께를 구현해냈다.

내구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탑재했다. 하우징에는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를,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강 부사장은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한 번 접혔을 때와 두 번 잡혔을 때 디스플레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높은 수준의 정확도와 기술력이 필수적이었다"며 "그동안의 폴더블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내구성과 얇은 두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프로세서(AP)는 갤럭시Z폴드7과 동일한 스냅드래곤8엘리트 4세대를 탑재하고,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다. 배터리 역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밀리암페아(mAh)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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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 시작으로 중국·UAE·미국 등 글로벌 시장 순차 출시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SW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대화면 제품 만의 사용성도 신경썼다.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도록하고 앱 크기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I' 기능도 대화면에 최적화시켰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Samsung Dex)'를 지원해 대화면 활용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먼저 한국에서 오는 12일 출시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새로운 폼팩터 분야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실현한 제품이며 업무, 창의성, 연결성 등 모바일 전반의 경험을 한층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