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중화' 힘 쏟는 카카오…AI 경진대회 3000명 모으며 성료

11월 22일 'AI TOP 100' 경진대회 본선…예선만 약 3000명 몰려
지역 AI 생태계 활성화도…국내 4대 과기원과 500억원 기금 조성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11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AI 경진대회 'AI 톱 100'(AI TOP 100) 본선을 진행했다.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AI 경진대회는 연령과 전공을 불문하고 전국에서 약 3000명의 참가자를 모으며 성료했다.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11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AI 경진대회 'AI 톱 100'(AI TOP 100) 본선을 진행했다. 행사는 AI 툴을 활용해 제한 시간 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일상 속 문제를 AI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다른 경진대회와 달리 참가 자격을 '만 14세 이상 내국인 또는 국내 거주인'으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진행 방식도 AI 도구 활용만으로 제한하지 않고 문제를 신속·정확하게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1958년생부터 2010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신청해 예선 참가 접수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본선 진출자의 52%는 비개발자가 차지했다.

대상은 대학생 제태호 씨가 차지했다. 총상금은 1억 5000만 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 원, 금상 2명에게는 각 1000만 원, 은상 3명에게는 각 500만 원, 동상 4명에게는 각 250만 원을 수여했다.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11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AI 경진대회 'AI 톱 100'(AI TOP 100) 본선을 진행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올해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AI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자사 서비스 내 AI 이용률을 높이면서 대중의 AI 수용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는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AI 한글화' 전략을 통해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AI 이해력 증대 계획이 정부 정책과도 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TOP 100 역시 개방형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AI 대중화를 돕고, 기술이 실생활에 결합하는 경험을 구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TOP 100 역시 개방형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AI 대중화를 돕고, 기술이 실생활에 결합하는 경험을 구현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경연대회뿐만 아니라 산업과 학계 전문가의 논의장을 마련하며 AI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9월 국내 4대 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KASI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지역 AI 생태계 육성에 총 5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11월 11일에는 국내 AI 분야를 대표하는 학계 전문가 13명과 함께 '카카오 일상 AI 포럼'을 발족했다. 전문가들이 AI 기술과 서비스 동향, 각 영역의 현안과 쟁점을 논의하며 실행 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다.

김병학 카카오 성과리더는 "카카오는 AI 기술의 혜택을 특정 기업이 아닌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