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치면 태블릿…베일 벗는 두 번 접는 삼성 '갤럭시Z트라이폴드'

'G'자 모양 접히는 듀얼 인폴딩 구조…두께는 14㎜ 추정
초도물량 적은 새 폼팩터…400만 원 중반 출고가 전망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트라이폴드폰’ 실물이 최초 공개되고 있다. 2025.10.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인 '두 번 접는(트라이폴드) 폰'을 공개한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라는 명칭으로 출시될 신제품은 일부 시장에서 한정판매되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알리는 첨병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12월 초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구조로, 'G'자 모양으로 접히는 듀얼 인폴딩 방식이 적용됐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XT는 'Z'자 모양으로 접히는 구조였는데, 듀얼 인폴딩 방식은 화면 보호에 더 유리한 구조다.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완전히 펼쳤을 때 10인치로, 태블릿인 갤럭시탭S10 팬에디션(10.9인치)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접었을 때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로 갤럭시S25 플러스(6.7인치)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패널두께는 각각 3.9㎜·4㎜·4.2㎜ 3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힌지 등을 고려할 때 약 14㎜ 수준으로 추정된다.

IT 팁스터(유출가) 에반 블레스가 유출한 사양에 따르면 외부 디스플레이는 최대 2600니트, 내부 디스플레이는 16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 또 갤럭시Z폴드7과 마찬가지로 슬림한 구조의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걸로 보인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대형 화면을 탑재한 만큼, 역대 최대 크기의 배터리를 탑재할 걸로 알려졌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에 5600밀리암페아(mAh) 용량 배터리를 채택한다. 갤럭시Z폴드7(4400mAh) 대비 거의 30% 가까이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셈이다.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고가로 출시되는만큼 모바일 프로세서(AP)도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의 AP가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출고가는 400만 원 중반대의 고가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경우, 삼성전자의 첫번째 트라이폴드 폰으로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알리는 목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초도물량도 3만대 미만으로 많지 않은 만큼 높은 가격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출시한 첫번째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초도물량도 1만 대도 되지 않는 한정판 수준으로 출시 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출시국가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 제한할 걸로 알려졌다. IT 외신 샘모바일은 초기 출시 국가에 아랍에미리트(UAE)가 포함될 가능성도 제시한 바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