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로 똑똑해진 휴머노이드, 가정·산업계 보급 서두를 것"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을 위한 AI' 전략 수립 앞두고 현장 간담회
"AI로 바이오·소재 R&D 혁신 가속…'AI 연구 동료' 플랫폼 구축"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을 두뇌로 하는 휴머노이드를 물류·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더해 국민 일상에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차세대 AI 휴머노이드 연구 현장을 살핀 뒤 '과학기술 AI'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는 이달 말 '과학기술 AI 국가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략 수립에 앞서 관련 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연구 현장을 점검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KIST는 LG전자(066570)·LG AI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AI 휴머노이드 'KAPEX'를 시연했다. 출연연·대기업이 협력해 만든 최초의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테슬라 옵티머스(미국), 유니트리 G1(중국) 등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모델을 지향한다.
KAPEX는 LG AI연구원이 만든 초거대 AI 모델 'LG 엑사원'을 탑재했다. 로봇은 스스로 학습하고 실제 물리환경에 적응하는 '피지컬 AI'에 기반한다. 사람처럼 섬세한 수작업을 할 수 있는 '지능형 동반자'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의 주요 핵심부품인 '고출력 전신 액추에이터'를 90% 이상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인 사례라고 격려했다.
이어진 전략대화에서는 과학기술 AI의 향후 발전과 산업 혁신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권인소 KAIST 교수) △AI 기반 첨단산업 혁신(바이오·소재, 석차옥 서울대 교수·한세희 LG AI연구원 랩장) △'AI 연구 동료' 발전방안(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 △과학기술 AI 창업 활성화(배재원 나노포지 AI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특히 전문가들은 과학기술을 위한 AI가 R&D 자체의 혁신을 가속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과학기술 AI 그 자체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국가 차원의 과감하고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AI 휴머노이드는 AI·로봇·소재·반도체 등 첨단기술이 융합한 결정체이자 산업 혁신의 플랫폼"이라며 "과학기술을 위한 AI 역시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바이오·소재에 특화한 과학기술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조속히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간 연구자를 돕는 'AI 연구동료' 플랫폼을 구축해 R&D 전주기 혁신을 가속한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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