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작 부재'에 매출 12% 감소…아크레이더스로 반등 시도

"프랜차이즈 IP 실적 안정적…매출·영업익 전망치 달성"
아크레이더스 글로벌 판매량 400만장 돌파 흥행 조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넥슨(NEXON)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신작 공백의 여파다. 넥슨은 4분기 '아크레이더스'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할 방침이다.

넥슨은 11일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87억 1900만 엔(약 1조 1147억 원), 영업이익 375억 2800만 엔(약 35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7% 감소했다.

이같은 3분기 실적 부진은 대형 신작의 부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3분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국내외 성과와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PC), 마비노기 모바일 등 주요 타이틀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며 "특히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지난해 9월 발표한 IP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IP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3분기 부진을 딛고 4분기부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30일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출시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이끌어갈 걸로 기대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PC·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 장 이상으로, 출시 이후 스팀 글로벌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 중이다.

(넥슨 제공)/뉴스1

또 지난 6일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넥슨은 텐센트와 협력해 오는 18일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초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마비노기 모바일도 2026년 중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월 향후 1년간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 10월 말까지 75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잔여 250억 엔은 투자 기회, 재무 상황, 시장 환경 등의 요소를 고려해 2026년 1월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