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해보니…비행 기믹 재미와 수동 컨트롤 묘미 극대화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지원…언리얼 엔진5로 광활한 세계 구현
자동 전투 아닌 수동 조작 강조…보스전 승부 가른 건 '순발력'
- 김민재 기자
(성남=뉴스1) 김민재 기자 = 아이온2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속도감과 손맛을 극대화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이달 19일 한국과 대만에 신작 '아이온2'를 출시한다. 이는 2008년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아이온2는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원작의 핵심인 '천족'과 '마족'의 대립 구도, '8개의 고유 클래스'를 계승했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최신 그래픽을 구현했다. 아울러 수동 조작과 후판정 전투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아이온2'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임의 PC 버전을 미리 선보였다.
천족과 마족 중 '마족'을 고르고 캐릭터 외형 설정에 들어갔다. 체형, 피부, 홍채 등 각 신체 요소를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다만 시간 관계상 미리 준비된 '프리셋' 중 하나를 골라 캐릭터를 완성했다.
캐릭터 생성 후 파티 던전 '우루구구'에 진입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조작 방법을 전환하는 키였다. '/'키를 누르자 원작처럼 카메라 시점 등이 바뀌었다. 다시 한번 입력하자 아이온2의 조작법과 카메라 시점으로 돌아왔다.
이날 시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람길'을 활용한 비행 기믹이었다. 우루구구 협곡에서 아이템 파밍을 마친 뒤 '우루구구 바람술사'를 처치하자 "바람길을 따라 이동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바람길 앞으로 이동해 상호작용 버튼을 누르자 캐릭터가 공중을 활강하며 빠른 속도로 맵을 가로질렀다. 시원한 속도감과 함께 드넓은 맵을 비행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우루구구 협곡'의 최종 보스 '신성한 아울도르'가 있는 방은 오직 활강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다. 활강에 실패하자 디버프 존으로 떨어져 체력이 감소한 상태로 전투를 시작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신성한 아울도르'는 최종 보스답게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했다. 회오리를 일으켜 공중에 띄운 뒤 지면으로 내리꽂는 에어본 공격, 사방에서 회오리가 몰려든 후 지면을 강타하는 기술 등은 높은 난도의 전투를 요구했다.
이때 아이온2의 '후판정' 시스템과 수동 컨트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보스의 에어본 공격이 들어오는 찰나, 캐릭터가 공격당하기 직전까지 판정이 열려있는 후판정의 특징을 활용해 간발의 차로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보스의 광역 공격이 사방에서 날아들자, '/'키를 눌러 시점을 전환하며 공격의 방향을 파악했다. 정교한 조준과 위치 선정이 승패를 가른다는 점을 실감했다.
스킬을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보스의 공격을 피하며 반격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는 수동 컨트롤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동 전투 지원을 배제한 전투 설계는 스킬이 닿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게임쇼 '지스타 2025'에서 아이온2를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80'이 탑재된 PC로 아이온2를 체험할 수 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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