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IST 개원 60주년…R&D 유산 미래에 전수해야"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6일 제주도서 진행된 한국기술혁신학회 추계학술대회 'KIST 학(學) 세션'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다뤘다.

세션은 내년 KIST 개원 6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60년간 축적된 연구개발(R&D) 유산을 다음 세대로 어떻게 계승할지 모색하는 자리다.

김정우 KIST 기술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KIST 관련 선행 연구 소개 및 유형화'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KIST의 축적된 연구를 △R&D 체계 정립 △산·학·연 협력 △인재 양성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협력 네 축으로 구분해 분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만용 전북대 교수는 'KIST와 국가 과학기술 혁신 체계'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문 교수는 KIST를 통해 한국의 현대적인 과학기술 연구체제가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체제의 모태인 'KIST 모델'이 한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기술자립을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이 밖에도 기관이 해외로 유출된 인재를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역 두뇌유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진 단국대 교수는 KIST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기술이전(LG화학), 공동연구(링킹랩), 벤처창출(큐어버스), 생태계구축(키스트이노베이션) 등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파트너십의 고도화를 위해 체계적인 파트너 선정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봤다.

임동권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는 KIST가 학계와의 협력으로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두 목표를 동시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종주 KIST 기술정책연구소 정책실장은 ODA 사업인 'VKIST' 사례를 통해 KIST의 운영체계와 R&D 시스템이 어떻게 베트남에 이식되고 있는지를 공유했다. 과학기술로 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독특한 경험이 개도국에 전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준연 KIST 부원장은 "기관의 연구철학과 혁신 정신을 체계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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