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보안 매출 18.5조 10% 성장…정보보안 수출은 후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빅테크 클라우드보안 자체 투자 늘려"
전체 보안인력 6.6만명…물리보안 종사자 16.6% 늘어 성장 견인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 수는 1780개 사로 전년 대비 약 4.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매출액도 10.5% 상승해 약 18조 594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클라우드 보안 등 자체 투자를 늘리고 있어, 정보보안 부문의 수출이 15.9%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이같은 현황을 담은 '2025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를 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정보보호 산업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향후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쓰인다.
정보보호 기업은 크게 정보보안 기업과 물리보안 기업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정보보안 기업 수는 876개 사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물리보안 기업 수는 1.1% 늘어 904개 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정보보안 부문에서 성장이 더 가파르게 이루어졌다. 정보보안은 15.9% 늘어 7조 1244억 원, 물리보안은 7.3% 늘어 11조 4701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정보보안 분야는 공통인프라 및 엔드포인트 보안 설루션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물리보안은 보안용 카메라, 보안장비 부품 등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도 11.4% 늘어 약 1조 8722억 원을 기록했다. 정보보안 부문은 15.9% 감소해 1242억 원에 머물렀지만 물리보안 부문이 14.1% 상승하며 74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안장비 부품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정보보안 부문에서도 엔드포인트 및 콘텐츠·데이터 보안 설루션 일부는 수출이 증가했다. 물리보안 분야의 경우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출입통제 장비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전체 종사자 수는 총 6만 636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정보보안 종사자 수는 2만 3987명으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 연구개발(R&D), 보안 컨설팅 두 개 부문 인력은 증가했으나, 엔지니어 수가 19.7% 줄어든 탓이다.
반면 물리보안 종사자 수는 16.6% 늘어 4만 2380명을 기록했다. 설계·시공 및 감리직, 생산기술·품질관리직이 각각 38.2%, 27.1% 성장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확산과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정보보호 산업 역시 신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제도·규제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태조사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의 상세한 결과는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 및 KISI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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