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뜬 불법드론…AI 영상분석과 조종기 통신 무력화로 제압
에스원, 안티드론 설루션 3축 전개…"공항·항만·원전 보안"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에스원(012750)은 새로운 보안 문제로 떠오는 불법 드론에 대응하고자 안티드론 설루션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구체적인 설루션들로는 △'라디오 프리퀀시(RF) 스캐너·레이더'를 통한 불법 드론 침입 감지 및 실시간 추적 △'드론 탐지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비행 패턴·형체 분석 △'주파수 간섭 기술'을 활용한 불법 드론 실시간 무력화 등이 있다.
RF 스캐너·레이더의 경우 인력 기반 감시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쓰인다. 광범위한 영역을 담는 다수의 모니터 화면을 인간 관제사가 일일이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공항에서 발생한 드론 침입 사건은 상황 파악부터 대응까지 20여분 이상이 걸렸다.
에스원의 설루션은 RF 스캐너와 레이더를 결합한 자동 감시 체계다. 기존 레이더만으로 비행체를 탐지하는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RF 스캐너가 추가되면 드론과 조종기 간 통신까지도 포착할 수 있다.
RF 스캐너로 우선 침입 신호를 감지하고, 이후 레이더로 위치·속도·방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함으로써 효율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드론 탐지 AI 영상 분석의 경우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에 탑재된 AI 알고리즘이 드론의 비행 패턴과 형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카메라에 잡히는 영상이 비행기나 조류인지, 혹은 실제 드론인지 자동 식별한다. EO 카메라의 고배율 줌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소형 드론까지 포착하고, IR 카메라로 드론 모터가 발산하는 열을 감지한다.
주파수 간섭 기반 드론 무력화는 불법 드론과 조종기 사이 통신을 교란해 출발지로 되돌리거나 강제 착륙시키는 데 쓰인다. 기존에는 관제센터에서 불법 드론을 확인해도 즉각 제압할 수단이 없었다. 기술을 통해 출동인력 없이 원격 무력화가 가능해진다.
에스원은 국가 주요 시설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설 특성에 맞는 안티드론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불법 드론이 공항·항만·원전 등을 위협할 경우 사회 주요 기반 시설과 공공 서비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며 "40여년간 축적한 민간·공공 부문 물리 보안 및 시설관리 노하우에 AI 등 첨단 기술을 더했다. 사회 전반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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