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세계적 석학 피터 졸러, 2025 '이휘소 상' 수상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현대 양자컴퓨팅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피터 졸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 교수가 2025년도 '이휘소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단법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는 졸러 교수를 '이휘소 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휘소 상'은 APCTP와 한국물리학회(KPS)가 공동으로 한국의 대표적 이론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2012년에 제정한 상이다. 시상은 매년 추계 한국 물리학회에서 이루어진다.

졸러 교수는 양자광학과 양자 정보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온 트랩을 전자기장에 가두어 양자비트를 구현하는 양자컴퓨터 모델 제시, 광격자 초전도 상태의 원자를 이용한 양자 시뮬레이션 모델 제안 등 현대 양자컴퓨팅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했다.

또한 장거리 얽힘 분배를 기반으로 한 양자 인터넷 개념을 제안해 양자 통신과 네트워크 분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현대 양자 과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APCTP는16일과 17일 졸러 교수를 포스텍으로 초청, 양자 시뮬레이션에 관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17일에는 '양자 시뮬레이션 속 대규모 얽힘 탐구(Exploring Large Scale Entanglement in Quantum Simulation)'라는 주제로 대학원생 등 차세대 연구자들을 위한 개별 지도를 진행해 최신 이론과 방법론을 전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세계적 양자 석학인 졸러 교수의 이휘소 상 선정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양자 연구의 붐이 조성되어 국제적 협력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