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Mai-1' 출격에 클로드 공식도입…오픈AI 의존 탈피 가속
앞에선 웃으며 협력, 뒤에선 각자 영향력 확대 모색
오픈AI, MS 수익배분 20%→8% 축소추진…"합의조건 협상중"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MAI-1-프리뷰'를 선보인 데 이어 MS 365 코파일럿에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공식 도입하며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했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MS 코파일럿에 개발자들의 선호가 높은 클로드 오푸스 4.1(Claude Opus 4.1)·클로드 소넷 4(Claude Sonnet 4)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도입했다.
비즈니스 코파일럿 이용자는 오픈AI 모델과 클로드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오푸스 4.1은 복잡한 추론·코딩·아키텍처 설계에, 소넷 4는 데이터 처리·콘텐츠 생성에 각각 적합하다.
MS의 내부 벤치마크 결과 클로드 소넷 4가 파워포인트 작성과 엑셀(Excel) 작업 자동화에서 오픈AI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클로드 모델은 대용량 스프레드시트 처리와 시각적인 프레젠테이션 생성에 강점을 보였다.
다만 개발자가 오픈AI 모델을 쓰면 MS 입장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클로드를 이용하면 AWS에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MS가 개발자·고객사 선호를 고려하고 오픈AI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적 판단에 클로드 모델을 통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MS의 전략적 움직임은 자체 AI 모델 개발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MS가 8월 말 발표한 'MAI-1-프리뷰'는 무스타파 술레이먼 AI사업부 CEO가 이끄는 팀이 엔드투엔드로 독자 훈련한 모델이다.
MS는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무스타파 술레이먼을 영입해 MAI-1 등을 개발·훈련해 왔다. MAI-1-프리뷰는 약 1만 5000개의 엔비디아 H100 칩으로 훈련됐다.
MS가 함께 공개한 새로운 음성 AI 모델 'MAI-Voice-1'도 단일 GPU로 1분 분량 오디오를 1초 내 생성할 수 있다. MAI-Voice-1은 코파일럿 데일리와 팟캐스트 기능에 우선 적용됐다.
MS는 한편으론 'GPT-5'가 출시되자 핵심 플랫폼에 통합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직접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독자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오픈AI도 MS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되 재정적 독립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양측은 현재 관계 재정립을 진행 중이다. 오픈AI는 현재 매출의 20%를 배분하는 MS 몫을 오는 2030년까지 약 8%로 줄일 계획하에 협상 중이다. MS가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최종 합의 조건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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