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장관 "국가대표 AI 장애물 모두 제거하겠다"(종합)
"데이터는 문체부 장관·개인정보는 개보위원장 만나 상의하겠다"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 열어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대표 AI'를 만드는 데 있어서 관련 규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확보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하고, 나아가 2030년까지 20만 장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배 장관은 9일 오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한 뒤 이튿날 열린 이번 행사에는 5개 정예팀이 모여 AI 주권 확립 및 기술 자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착수식에는 배 장관과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임우형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원장 등 5개 정예팀 대표들이 참석했다.
배 장관은 "정부 GPU 확보 목표를 2030년까지 5만 장으로 했는데 도전적으로 2028년까지 5만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는 2030년까지 민관 협력을 통해 20만 장 정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이 정도 도전적 목표를 수립해야 AI 3대 강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팀들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SOTA(State Of The Art) 급 독자 AI 모델 개발 도전 계획 △단계평가 추진 방안 △공공·경제·사회 등 전 분야 AX(AI 대전환) 혁신 지원방안 △'모두의 AI' 생태계 기여 방안 △글로벌 파급력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서 규제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 문제에 있어서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 온정적 시선이 필요하다"며 "규제 샌드박스 조치도 꼭 필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멀티모달에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공공이나 국가 관련 영상 데이터는 다 풀어줬으면 한다"며 "스타트업으로서 인력 지원 사업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 장관은 "규제 샌드박스 위원장으로서 적극 고민하겠다"며 "정부가 안 되는 부분 다 제거하겠다. 데이터 규제와 관련해 문체부 장관을 만나서 저작권 문제를 말씀드리고, 개보위원장을 만나 개인정보 이슈를 상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든 할 수 있는 모든 걸 통해 참여 기업이 최고 성능의 AI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꼭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수식에서는 'K-AI' 앰블럼 수여도 진행됐다. 5개 정예팀 대표들은 상패를 수여받았다. 정예팀들은 이날부터 K-AI 앰블럼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정예팀들의 글로벌 공신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앰블럼은 주관기관뿐만 아니라 정예팀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도 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말 정예팀을 4개팀으로 압축하는 1차 단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예팀들은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등 기반 검증평가(AI안전성 연계),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인 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이 일환으로 12월 말에는 대국민 컨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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