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장관 "국가대표 AI 장애물 모두 제거하겠다"(종합)

"데이터는 문체부 장관·개인정보는 개보위원장 만나 상의하겠다"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 열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9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대표 AI'를 만드는 데 있어서 관련 규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확보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하고, 나아가 2030년까지 20만 장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배 장관은 9일 오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한 뒤 이튿날 열린 이번 행사에는 5개 정예팀이 모여 AI 주권 확립 및 기술 자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착수식에는 배 장관과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임우형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원장 등 5개 정예팀 대표들이 참석했다.

배 장관은 "정부 GPU 확보 목표를 2030년까지 5만 장으로 했는데 도전적으로 2028년까지 5만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는 2030년까지 민관 협력을 통해 20만 장 정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이 정도 도전적 목표를 수립해야 AI 3대 강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팀들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SOTA(State Of The Art) 급 독자 AI 모델 개발 도전 계획 △단계평가 추진 방안 △공공·경제·사회 등 전 분야 AX(AI 대전환) 혁신 지원방안 △'모두의 AI' 생태계 기여 방안 △글로벌 파급력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서 규제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 문제에 있어서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 온정적 시선이 필요하다"며 "규제 샌드박스 조치도 꼭 필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멀티모달에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공공이나 국가 관련 영상 데이터는 다 풀어줬으면 한다"며 "스타트업으로서 인력 지원 사업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 장관은 "규제 샌드박스 위원장으로서 적극 고민하겠다"며 "정부가 안 되는 부분 다 제거하겠다. 데이터 규제와 관련해 문체부 장관을 만나서 저작권 문제를 말씀드리고, 개보위원장을 만나 개인정보 이슈를 상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든 할 수 있는 모든 걸 통해 참여 기업이 최고 성능의 AI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꼭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수식에서는 'K-AI' 앰블럼 수여도 진행됐다. 5개 정예팀 대표들은 상패를 수여받았다. 정예팀들은 이날부터 K-AI 앰블럼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정예팀들의 글로벌 공신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앰블럼은 주관기관뿐만 아니라 정예팀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도 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말 정예팀을 4개팀으로 압축하는 1차 단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예팀들은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등 기반 검증평가(AI안전성 연계),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인 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이 일환으로 12월 말에는 대국민 컨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