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탐색·자동설계…AI 기반 R&D 혁신" 머리 맞댄 산학연

과기부, AI for S&T 산학연 전문 TF 신설
"출연연·과기원, AI 융합연구 허브로 정책 뒷받침해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9/뉴스1

(대전=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연구개발(R&D)을 혁신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을 구축하고자 전략 설정에 나섰다. 이른바 'AI for S&T'다.

4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이같은 논의를 위한 AI for S&T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에는 바이오·반도체·원자력·에너지 등 전략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원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AI for S&T는 기존 과학기술 R&D에 AI를 접목해 연구를 효율화한다는 개념이다. 지난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등은 AI 기반 단백질 구조예측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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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경훈 장관 역시 "AI는 과학기술 연구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AI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AI와 과학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한 산업 혁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바이오 신약 개발 가속화 △반도체 설계 최적화 △원자로 설계 및 안전성 강화 △에너지 신기술 개발 촉진 등 다양한 AI 활용 연구개발(R&D) 사례를 공유했다. AI가 R&D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학적 난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책 추진을 위해 출연연·과기원이 AI 기반 융합연구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들 기관이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인프라를 개방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사회·산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AI for S&T 산학연 전문가 태스크포스(TF)'도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주재하며, 출연연·과기원·대학·산업계 전문가가 함께한다.

TF는 △도메인별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로드맵 마련 △공동 활용 가능한 데이터·인프라 체계 구축 △연구 전주기 자율수행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TF 운영을 토대로 과기정통부는 'AI for S&T 국가전략'(가칭)을 수립,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장관은 "AI for S&T를 국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며 "출연연과 과기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R&D 성과가 실질적인 사회적·산업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