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의존 줄인다"…MS 독자개발 AI 모델 'MAI-1' 공개테스트

앞에선 웃으며 협력, 뒤에선 영향력 확대 모색
H100 1만5000개로 훈련…음성 AI 'MAI-Voice-1' 선봬

사티야 나델라 MS CEO(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샘 올트먼 CEO X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 테스트에 들어가며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MS는 28일(현지시간)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 AI 모델 'MAI-1-프리뷰'를 선보였다. 새로운 음성 AI 모델 'MAI-Voice-1'도 공개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먼 MS AI사업부 CEO는 "MS가 내부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로 독자적으로 훈련한 첫 번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먼 마이크로소프트 AI사업부 CEO

MS는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무스타파 술래이만을 영입해 신규 AI 모델(MAI-1 등)을 개발·훈련해 왔다.

MAI-1-프리뷰는 약 1만 5000개의 엔비디아 H100 칩으로 훈련됐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xAI가 AI 모델 그록(Grok)은 10만 개 이상의 H100 칩이 투입됐다.

술레이먼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에서 얻은 기술을 사용해 최소한의 자원으로 모델의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MS는 MAI-1을 자사 플랫폼(MS 365 코파일럿·깃허브 코파일럿·애저 클라우드 등) 전반에 연계하는 테스트 등 수직통합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MS는 한편으론 'GPT-5'가 출시되자 즉각 핵심 플랫폼에 통합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직접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독자 AI 생태계도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MS는 공식 블로그 글을 통해 "앞으로 몇 주 내 특정 텍스트 활용 사례에 코파일럿에 이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며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MAI-Voice-1 경우 1초 이내 약 1분 분량 오디오를 생성하는 속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