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스퀘어, 분할 후 첫 리더십 개편…M&A 전문가 집결(종합)

SK스퀘어 신임 대표에 박성하 SK C&C 대표 선임
하이닉스 인수 경험한 SK C&C 윤풍영 신임 사장…SKT·SKB 겸임한 유영상 CEO

(왼쪽부터)윤풍영 SK C&C 신임 사장,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 박성하 SK스퀘어 신임 대표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인적분할 후 첫 리더십 개편을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SK그룹의 부회장단은 큰 변화가 없지만, ICT 계열사들은 큰 폭의 리더십 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평가받는 전략통 인사들이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

SK그룹은 1일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각 계열사 인사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출범 1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M&A 성과 인정받은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SK스퀘어 신임 대표로 선임됐으며, 박정호 대표는 SK스퀘어 부회장 직함을 유지한 채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ICT 패밀리사의 사업협력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부침을 겪었지만, 그룹 내에서 M&A 성과를 인정받아 SK스퀘어 대표 자리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지난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이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이사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재는 SK스퀘어 이사회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과거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 등 굵직한 M&A 성과를 내고 SK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신임 대표는 SK스퀘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며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기존에 SK스퀘어 투자 총괄을 담당했던 윤풍영 CIO는 사장으로 승진해 SK C&C를 맡을 예정이다.

한편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1번가의 경우 안정은 각자대표가, 원스토어는 전동진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박성하 SK스퀘어 신임 대표 (SK스퀘어 제공)

◇하이닉스 인수 경험한 SK C&C 윤풍영 사장

이날 SK(주) C&C는 SK스퀘어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풍영 사장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을 마친 후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이후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 구조 개편, 신규 투자 기회 발굴 등 그룹과 각 개별 회사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특히 윤 사장은 IBM 개발자 출신인 윤 신임 사장은 SK하이닉스와 SK쉴더스 등 그룹 내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6~2017년에는 SK C&C 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환(DX) 사업 기반을 다졌다.

SK C&C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 애셋'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의 역할 확대와 전사 사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 C&C 윤풍영 신임 사장 (SK C&C 제공)

◇SKT-SKB, 유영상 CEO 겸직…"유무선 시너지 강화"

SK텔레콤은 유영상 CEO가 유선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면서 유무선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유영상 CEO 역시 M&A 전문가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유영상 CEO는 2000년 입사 이후 SK텔레콤과 SK C&C 등에서 신사업 투자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전담해왔다. 2012년에는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했다.

기존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3년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커스터머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 협업을 강화한다.

또 엔터프라이즈 CIC는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성장을 추진한다. 또 인프라, 브랜드, 기업 문화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SKT 2.0' 비전인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역점을 두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마련했다.

유영상 CEO는 "AI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며 "SKT와 SKB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