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B 2022] 신민철 빗썸로똔다 대표 "웹3 전환 위해선 개인지갑 필수"
신민철 빗썸로똔다 대표, 'Web 3 세상으로 열린문' 주제로 발표
메타마스크 대체·웹3 전환 지원할 '부리또 월렛' 론칭 예고
- 박소은 기자
(부산=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 2위 규모라고 한다. 주목할만한 것은 전체 시장 규모 대비 디파이 침투율은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시장 성장 기여분 대부분이 빗썸과 같은 중앙화된 거래소 위주로 형성돼서다."
신민철 빗썸로똔다 대표 27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행사장에서 개최된 'BWB 2022' 키노트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Web 3 세상으로 열린 문'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톺아보고, 생태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빗썸로똔다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신 대표의 고민은 국내의 낮은 디파이 침투율에서 시작됐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량이 기존 유가증권의 거래량을 뛰어넘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량 또한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중국을 뛰어넘고 있지만 그 성장 기여분이 빗썸과 같은 중앙화된 거래소 위주"라며 "디파이의 시장 규모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대비 현저히 낮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디파이의 규모가 작은 이유로 코인 프로젝트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묶여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 대표는 "디파이, 웹3 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코인 프로젝트들이 거래소로부터 나와야 한다"라며 "개인 지갑이나 메타마스크 등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사용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라고 설명헀다.
이어 "오늘 BWB 2022 행사도 빗썸이나 업비트가 아닌 해외 거래소들이 메인 스폰서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우리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 시장을 만들 수 있었지만 주춤했고, 지금도 또다시 웹3 시장으로의 발판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리또 월렛'을 개발 중이라 밝혔다. 국내 유저의 특성에 발맞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개인 지갑 솔루션이다. 기존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 인출시 트래블룰을 적용,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부리또 월렛은 이를 간소화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부리또 월렛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대부분의 메인넷을 지원하고, 7개의 멀티체인을 서비스해 한국인들이 쓰는 코인의 99%를 커버할 수 있다"라며 "거래소로부터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사용자의 게이트웨이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부리또 월렛을 통해 개인 지갑 간 코인을 직접 전송시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가 안고 있던 '상장'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개인 지갑에 코인을 담고 이를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면 거래소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상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자거래 문제, 시세조종 문제 또한 근절할 수 있다.
그는 "부리또 월렛은 거래소와 NFT 거래소 등 그 중간에서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12월 부리또 월렛을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개발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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