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는 SK스퀘어 1호 IPO…상장 철회 계획 없어"(종합)

원스토어, IPO 앞두고 기자간담회 개최
SK쉴더스 상장 철회에도 "원스토어는 IPO 밀고 나갈 것"

9일 오전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원스토어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정지형 기자 = "원스토어가 SK스퀘어의 첫 상장회사가 됐다. SK텔레콤 30여년 역사를 봤을 때도 (IPO 방식으로) 스핀오프 하는 첫 사례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기업공개(IPO)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초 SK스퀘어의 1호 IPO로 예정돼 있던 SK쉴더스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지만, 원스토어는 차질 없이 계획대로 이달 중 IPO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성장 전략 및 상장 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쉴더스와는 다르다…원스토어는 상장 철회 계획 없어"

이날 이재환 대표는 원스토어가 SK스퀘어의 1호 IPO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가 SK스퀘어의 첫 상장회사가 됐다"며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 총액도 1조1111억원인데 '원'스토어라는 사명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SK쉴더스의 상장 계획 철회 발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SK쉴더스는 공모 철회 신고서를 공시했다. 수요 예측 과정에서 저조한 성적이 원인이 됐다.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는 자회사 IPO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SK쉴더스 사례처럼 글로벌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SK스퀘어의 IPO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시장 상황은 저희나 쉴더스나 같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을 거 같다"면서도 "이렇게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며, 저희는 상장 철회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계열사가 상장 계획을 철회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저희는 전혀 다른 업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만 상장을 밀고 나갈 계획으로,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공모가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돈 원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내년, 내후년으로 상장을 미뤘다면 추가 성장 기회를 놓칠 거라고 본다"며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적정 가격 산정"

이날 간담회에서는 SK쉴더스 IPO 철회에 영향을 미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원스토어에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스토어는 당초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애플, 알파벳, 카카오를 제시했으나 이후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 4개사로 변경했다. 다만 공모가는 하향하지 않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다.

김상돈 CFO는 "국내 비교 적정 사업자가 없었고, 지난해 11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이후 글로벌 경기가 나빠진 부분들이 고평가 논란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PSR(주가매출비율)이 4.3~5.2배 정도인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공모에서 총 66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총공모 예정 금액은 2284억원~2777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139억원~1조1111억원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025년 전세계 약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 제공)

◇국내 역량 바탕으로 해외 앱마켓 공략 나서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주축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만든 토종 앱 장터로 출범했다. 이후 구글플레이와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우며 성장해왔다. 2018년 업계 불문율이던 30%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내렸다. 지난해 거래액은 1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로, 14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2142억원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마켓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중 대만, 동남아 지역 6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결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사 등 대규모 고객 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재환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앱마켓 개방 압력을 통해 애플 iOS의 앱마켓 시장이 열릴 가능성을 점치며, 이 부분에서 원스토어에 큰 기회가 올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원스토어는 이날부터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서며 오는 2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